가상자산 정치활동위원회(PAC) 페어셰이크(Fairshake) 계열 슈퍼팩들이 미국 3개 주 예비경선 광고에 360만 달러(약 51억원)를 쓰고 지원 후보 5명 중 4명의 승리를 거뒀다.
페어셰이크 산하 PAC들은 알래스카·플로리다·와이오밍의 하원·상원 예비경선에서 후보 5명을 지원하는 광고비로 약 360만 달러를 집행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원 후보 가운데 로이스 프랭클(Lois Frankel) 민주당 하원의원은 플로리다 제23선거구 경선에서 이겼고, 시드니 그루터스(Sydney Gruters) 공화당 후보와 해리엇 헤이그먼(Harriet Hageman) 공화당 후보도 각각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예외는 플로리다 제24선거구였다. 올리버 길버트 3세(Oliver G. Gilbert III) 민주당 후보는 34.4%를 얻어 경쟁 후보를 이겼다. 페어셰이크 계열 PAC은 이 경선에서 길버트 반대 광고에 200만 달러(약 28억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길버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술 분야 억만장자 우군들이 가상자산 자금을 통해 예비경선에 개입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결과는 가상자산 정치자금의 광고 집행이 후보 지원과 반대 캠페인 양쪽에서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페어셰이크는 코인베이스($COIN), 리플랩스(Ripple Labs), 안드리센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등 가상자산·벤처 업계 자금이 모인 대표적인 슈퍼팩 네트워크다. 페어셰이크와 계열 PAC들은 지난 1월 기준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1억9300만 달러(약 2725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어셰이크 네트워크는 2024년 선거 주기에는 친가상자산 성향 후보 지원 등에 1억3000만 달러(약 1836억원) 이상을 썼다. 슈퍼팩은 후보에게 직접 기부하지 않고 지지·반대 광고 같은 독립 지출을 집행하는 조직이다.
페어셰이크 네트워크 안에서는 디펜드 아메리칸 잡스(Defend American Jobs)가 주로 공화당 후보를, 프로텍트 프로그레스(Protect Progress)가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정당별 외곽 조직을 통해 같은 네트워크가 양당 예비경선에 동시에 개입할 수 있는 구조다.
본지는 앞서 페어셰이크 계열 슈퍼팩들이 알래스카·플로리다·와이오밍 3개 주 예비선거 광고에 150만 달러 이상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지출은 후보 4명을 대상으로 한 광고 집행이었고, 이번 결과 발표로 실제 승패가 확인됐다.
미시간주 사례도 함께 거론된다. 본지는 앞서 프로텍트 프로그레스가 지원한 슈리 타네다르(Shri Thanedar) 민주당 하원의원이 200만 달러 규모 지원 광고에도 예비경선에서 패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제24선거구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가상자산 정치자금의 광고 집행이 항상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다. 페어셰이크의 지출은 미국 의회 내 가상자산 입법 환경과 맞물려 있지만, 이번 경선 결과가 특정 법안 처리나 시장 가격에 미칠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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