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원 원익로보틱스 직접투자안 27일 심의

| 서도윤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로봇 전문기업 원익로보틱스에 3500억원 규모 직접 지분투자를 추진한다. 성사되면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모델, 바이오를 넘어 로봇 분야로 처음 넓어진다.

연합인포맥스는 25일 금융투자업계 등을 인용해 국민성장펀드가 원익로보틱스에 3500억원 규모 직접 지분투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익로보틱스 투자안은 오는 27일 열리는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이번 안건은 원익로보틱스가 국민성장펀드 투자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본지 보도 이후 구체적인 심의 일정과 투자 규모가 제시된 사안이다. 당시 투자 여부와 금액, 민간 투자자 구성은 심의 절차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었다.

원익로보틱스는 원익그룹의 로봇 전문기업이다. 회사 홈페이지는 원익로보틱스가 로봇핸드, 자율주행로봇, 모듈형 이동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로봇핸드 ‘Allegro Hand’는 관절 제어를 기반으로 로봇 기능 연구개발과 휴머노이드 로봇용 플랫폼에 쓰인다. 로봇손은 휴머노이드와 원격 작업 로봇의 말단 조작에 쓰이는 부품으로 소개된다.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는 지금까지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리가켐바이오 순으로 이뤄졌다. 승인 규모는 리벨리온 6000억원, 업스테이지 5600억원대, 퓨리오사AI 약 8000억원, 리가켐바이오 5000억원 등 모두 약 2조5000억원이다.

원익로보틱스에 대한 3500억원 투자가 더해지면 직접투자 승인액은 약 2조8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목표액 3조원에 가까워지는 규모다.

국민성장펀드는 대출이나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첨단기업 지분을 직접 인수해 장기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도 운용한다. 지금까지 직접투자는 AI 반도체, 생성형 AI, 바이오 분야 기업에 집중됐다.

첫 직접투자 대상은 AI 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이었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 3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양산과 차세대 칩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총 6000억원 규모 직접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두 번째 투자기업은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업체 업스테이지였다. 지난 4월 말 기금운용심의회는 업스테이지에 총 5600억원대 직접 지분투자를 승인했다.

세 번째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였다. 5월 기금운용심의회는 퓨리오사AI에 약 8000억원 규모 직접 지분투자를 승인했고, 네 번째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리가켐바이오에 5000억원 규모 직접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기업이 심의회에 올라갈 예정"이라며 "큰 문제가 없으면 올라간 기업들은 지금까지 모두 승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원익로보틱스 투자 여부는 심의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이번 투자 추진은 정부의 피지컬 AI 육성 방향과 맞물려 있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부는 7월 1일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고 AI팩토리, 로봇, 미래차 등 분야의 선도기업과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로봇 분야 참석 기업에는 두산로보틱스와 원익로보틱스가 포함됐다. 본지는 앞서 정부가 피지컬 AI를 첨단산업 금융 지원의 한 축으로 놓고 기업 발굴에 나섰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같은 보도자료에서 피지컬 AI와 관련성이 높은 AI, 로봇, 미래차, 방산, 반도체, 이차전지 6개 분야에 올해 약 16조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원익로보틱스 투자안은 이 가운데 로봇 분야 직접 지분투자 사례로 심의대에 오른 사안이며, 최종 투자 여부는 27일 기금운용심의회 의결을 거쳐 정해진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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