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Kalshi)의 비트코인(BTC) 무기한선물이 미국 규제권 안에서 레버리지 거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최대 레버리지는 26일 기준 5.8배로 제시됐고, 크립토 무기한선물 누적 거래량은 334억3635만3688달러(약 46조2445억원)로 표시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5월 29일 칼시EX의 BTCPERP 계약 상장을 승인했다. 이 계약은 비트코인 현물가를 참조하는 무기한계약이자 선물로 규정됐고, 칼시는 같은 날 이를 “미국 역사상 첫 무기한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가격 전망보다 상품 구조다. 칼시의 공식 학습 페이지는 비트코인 무기한선물의 최대 레버리지를 5.8배로 표기하고 있다. 같은 페이지는 5배 레버리지에서 비트코인이 약 7%만 반대로 움직여도 청산될 수 있으며, 급변장에서는 손실이 예치금을 넘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무기한선물은 만기일 없이 기초자산 가격 방향에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일반 선물처럼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아 포지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현물 기준 가격과 계약 가격의 차이는 정기적인 펀딩 구조로 조정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해외 거래소를 중심으로 거래돼 왔다.
계약 사양도 공개돼 있다. 칼시 도움말은 6월 3일 기준 BTCPERP의 계약 크기를 0.0001BTC, 최소 포지션을 1계약으로 적었다. 거래는 점검 시간을 제외하고 24시간 7일 가능하다.
정산은 미국 동부시간 낮 12시와 오후 4시에 이뤄진다. 한국시간으로는 각각 다음 날 오전 1시와 오전 5시다. 펀딩은 미국 동부시간 0시, 오전 8시, 오후 4시에 적용되며 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 오후 9시, 다음 날 오전 5시에 해당한다.
마진은 앱 기준 격리 마진 구조다. 접근 범위도 제한돼 있다. 칼시 도움말은 무기한선물 거래가 모든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열리지 않고, 미국 기반 이용자가 고객확인 절차와 마진 계정 심사, 위험 성향 설문, 교육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안내했다.
거래 흡수력은 작지 않았다. 블룸버그로는 칼시 무기한선물이 출시 2주 만에 55억 달러(약 7조6065억원)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칼시 홈페이지는 26일 기준 ‘Crypto Perpetuals’ 누적 거래량을 334억3635만3688달러(약 46조2445억원)로 표시했다.
다만 제도권 편입이 곧 안정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로이터는 CME그룹이 6월 18일 상품선물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칼시와 코인베이스($COIN)의 무기한선물 상장 허용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CME그룹은 해당 계약이 선물이 아니라 스와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상품선물위도 별도 압박을 받고 있다. 상품선물위는 8월 11일 칼시EX의 시장 긴급 통보 이후 긴급 권한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뉴욕주가 칼시EX를 상대로 이벤트 계약 제공 금지와 360억 달러(약 49조788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소송을 낸 뒤였다.
칼시는 감시 체계 보강에도 나섰다. 칼시는 8월 10일 나스닥 시장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이벤트 계약과 무기한선물 거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거래 데이터의 상품선물위 제출에도 쓰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흐름은 BTCPERP가 미국 규제 시장에 들어온 앞선 승인의 후속 국면이다. CFTC는 승인 명령에서 무기한계약 설계가 모든 자산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고, 승인되지 않은 자산은 사례별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확장도 진행 중이다. 상품선물위 산업 파일에는 BTCPERP가 승인 상태로 남아 있고, US500PERP와 COPPERPERP는 8월 18일 기준 승인 대기 상태로 올라와 있다. 본지도 앞서 칼시가 주가지수와 구리 연동 무기한선물 출시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칼시가 비트코인 이후 주가지수와 원자재로 무기한선물 범위를 넓히려 한다는 점은 확인된다. 다만 US500PERP와 COPPERPERP는 아직 승인 대기 단계라서, 비트코인 이후 확장은 CFTC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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