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달러 델 지원금, 트럼프 계좌 입금 시작

| 정민석 기자

델 재단이 미국의 아동 장기 투자계좌인 '트럼프 계좌'를 보유한 일부 아동에게 1인당 250달러(약 34만원)를 넣기 시작했다.

지원금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활성화된 계좌에 자동 입금되기 시작했다고 CNBC는 전했다. 마이클 델(Michael Dell) 델 테크놀로지스($DELL) 최고경영자와 수전 델(Susan Dell)은 2016~2024년 출생 아동을 대상으로 총 62억5000만 달러(약 8조5500억원)를 출연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이 15만 달러(약 2억520만원) 이하인 우편번호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이다. 델 재단은 이번 출연으로 약 2500만명의 미국 아동 계좌에 자금을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부모나 보호자는 비영리 단체 인베스트 아메리카(Invest America)를 통해 지원 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계좌 활동은 트럼프 계좌 앱에서 조회할 수 있다.

마이클 델(Michael Dell) 델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는 텍사스 오스틴 행사에서 "오늘 아침 기준 첫 자금이 텍사스주의 활성화된 아동 계좌로 이미 이동하고 있으며, 전국 아동 계좌가 곧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델 재단 지원금이 우선 텍사스 계좌부터 집행되고 전국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설명한 발언이다.

그는 앞서 CNBC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아이 명의의 작은 계좌도 아이가 스스로를 다르게 보게 한다"고 밝혔다. 장기 저축 계좌가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자산 형성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트럼프 계좌는 미국 내 18세 미만 아동이 사회보장번호를 갖고 있으면 개설할 수 있는 세제 우대 개인퇴직계좌다. 530A 계좌로도 불리며, 미성년자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장기 투자 자금을 쌓도록 설계됐다.

미국 재무부와 국세청은 2025~2028년 출생 아동에게 한 차례 1000달러(약 137만원)를 넣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델 부부의 250달러 지원은 이 연방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2016~2024년 출생 아동을 겨냥했다.

국세청은 트럼프 계좌가 기존 개인퇴직계좌와 다른 기여·투자·분배 규칙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계좌 자금은 주로 미국 주식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되도록 설계됐다.

이 계좌는 비트코인(BTC)이나 개별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계좌가 아니다. 본지가 앞서 전한 트럼프 계좌 투자 구조에서도 공개된 투자 대상은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저비용 인덱스 뮤추얼펀드나 ETF 중심이었다.

기업 참여도 제도 설계의 한 축이다. 본지는 고용주가 트럼프 계좌 기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적용되는 세제·노동 규정을 앞서 전했다.

국세청 지침상 고용주는 직원이나 부양가족의 트럼프 계좌에 연 2500달러(약 342만원)까지 기여할 수 있다. 해당 금액은 연 5000달러(약 684만원) 한도에 포함된다.

이번 지원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영업 활동이나 실적 발표가 아니라 창업자 부부와 재단 차원의 출연이다. 회사 주가나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단정할 사안은 아니다.

다만 미국 정부가 만든 아동 투자계좌에 대형 기술기업 창업자 자금이 결합된 사례라는 점에서, 민간 기부와 세제 우대 계좌가 장기 저축 정책에서 맡을 역할은 계속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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