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목적지로 표시한 유조선 3척이 러시아산 경유를 싣고 항해 중인 가운데, 미 상원의원들이 금융기관에 관련 거래 기록을 보존하라고 요구했다. 선박들은 11월 7~11일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0월 9일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운송·하역·수입과 관련해 일부 제재 규정이 금지한 거래를 2027년 4월 7일까지 허용하는 일반면허 135호를 발급했다. 다만 러시아 중앙은행 등 지정 기관이 미국 금융기관에 보유한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하는 거래는 허용하지 않는다.
쟁점은 제재 면제가 러시아산 에너지 제품 수입을 금지한 2022년 법률과 양립하는지다. 미 상원의원들은 10월 24일 금융기관에 보낸 서한에서 관련 거래가 법적 조치와 의회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에 관여한 기업은 민사·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의원들이 제기한 법률상 문제로, 위법성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의원들은 경유의 구매부터 운송·하역·보관·금융·유통까지 거래 전반을 문제 삼았다. 금융기관에는 계약서와 선적 서류, 선박·항만 입항 기록, 대금 지급 기록을 보존하고 거래 관여 여부를 10월 28일까지 회신하라고 요청했다.
선박 추적 정보상 첫 도착 예정일은 11월 7일이다. 러시아 측은 첫 선박이 출항했다고 밝혔고, 선박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는 이 선박이 뉴욕을 목적지로 표시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러시아 측이 밝힌 첫 선적량이 4만t이라고 보도했다.
유조선의 목적지 표시는 실제 입항이나 하역을 의미하지 않는다. 러시아산 경유의 미국 내 하역 여부와 관련 거래의 법률 판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의원들이 금융기관에 요구한 회신 기한은 10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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