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원회가 불법사금융 피해자 지원망을 전국으로 넓히면서, 피해자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상담부터 연계 지원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체계가 확대됐다.
신용회복위원회는 16일 불법사금융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센터를 기존 8곳에서 22곳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현재는 서울중앙·인천·수원·대전·광주·대구·부산·제주 등 8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연내에 관악·광진·창원·의정부·고양·안산·전주·울산·사상·성남·노원·청주·천안·원주 등 14곳을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역별 접근성을 높여 피해자가 장거리 이동 없이 상담과 지원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불법사금융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고금리 대출, 불법 추심, 개인정보 악용 같은 피해를 낳는 경우가 많다. 이런 피해는 단순히 빚 문제가 아니라 형사 사건 대응, 금융 상담, 채무조정, 심리적 불안까지 함께 얽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지원 창구가 가까이 있고, 여러 기관이 따로 움직이지 않고 연결되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다.
신복위는 이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경찰청 등과 함께 불법사금융 피해 지원 관계기관 워크숍을 열고 실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관 실무자들 사이에 핫라인도 구축할 방침이다. 피해 신고 이후 상담, 수사 협조, 채무 문제 조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기관 간 정보 전달이 늦어지면 피해 구제가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기반 성격이 강하다.
김은경 신복위 위원장은 불법사금융 피해 지원의 핵심은 관계기관 간 유기적 연계에 있다며, 전국 권역별 워크숍을 통해 현장 중심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전담센터 확대를 통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이 지역 거점을 넓히고 실무 공조를 촘촘히 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불법사금융이 경기 둔화와 취약차주 증가 국면에서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향후에는 단순 상담 확대를 넘어 피해 예방과 사후 회복 지원까지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하느냐가 정책 효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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