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 예치 디파이 ‘플루이드’… IP 재단 이전으로 AML·KYC ‘양립’ 모델 되나

| 서도윤 기자

플루이드(Fluid) 개발진이 디파이(DeFi) ‘탈중앙화’ 원칙을 지키면서도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해법으로, 프로토콜 지식재산권(IP) 소유권을 비영리 재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통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세탁방지(AML)·고객확인(KYC) 등 규제 요구를 맞추되, 토큰 보유자의 거버넌스 권한은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플루이드 재단(Fluid Foundation)’ 설립이다. 신설 재단은 오프체인(블록체인 밖) 상대방과 거래할 때 필요한 은행·규제 요건을 수용하는 ‘법적 인터페이스’ 역할을 맡고, 프로토콜 운영 방향과 주요 의사결정은 기존처럼 토큰 보유자 투표로 결정되도록 설계한다. 재단의 가명 디렉터 ‘디파이 메이드 히어(DeFi Made Here, DMH)’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재단을 세우면 오프체인 거래 상대와 상호작용할 때 AML, KYC, 은행 및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현재 토큰 보유자가 가진 탈중앙화 거버넌스를 훼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DMH는 “재단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고, 정관 등 헌장 문서에 의해 운영된다”며 “해당 문서가 $FLUID 토큰 보유자에게 ‘최종 권한’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DMH는 플루이드 개발사 인스타댑(InstaDapp)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인물로 알려졌다.

플루이드는 예치금이 10억달러(약 1조4348억원·달러당 1,434.80원 기준)를 넘는 디파이 프로토콜로,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대출·차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분야에서 에이브(AAVE), 모포(Morpho)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에이브’ 상표 분쟁이 던진 질문…플루이드는 “무관”

시장에서는 이번 제안이 최근 에이브 커뮤니티에서 불거진 ‘브랜드 자산’ 갈등과 맞물려 주목하고 있다. 에이브 생태계에서는 aave.com 도메인과 소셜 계정 등 상표·브랜드 자산의 소유 및 통제 권한을 두고, 프로토콜을 구축한 에이브 랩스(Aave Labs)와 탈중앙자율조직(DAO) 구성원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이브 토큰은 최근 90일 동안 경쟁 프로토콜인 모포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암호화폐 대출 시장 내 점유율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거버넌스 신뢰와 사업 확장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DMH는 플루이드 재단 설립이 에이브 사태를 ‘따라한’ 대응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DMH는 “에이브 거버넌스 드라마 때문에 이렇게 한다는 주장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단 설립은 지난 6개월 동안 진행해왔고, 에이브에서 사안이 격화되기 훨씬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브 랩스는 분쟁을 봉합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표권을 소유하고 방어하는 재단 설립을 제안하며 재단이 “DAO 승인 파라미터에 맞춰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제안은 재단의 구체적 구조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고, DAO 구성원 일부가 다른 조항에도 불만을 드러내며 논쟁이 이어졌다.

케이맨에 이미 법인 설립…IP는 재단으로, 예산은 DAO가 통제

플루이드 측 제안에 따르면 플루이드 재단은 이미 케이맨제도에 설립(incorporated)된 상태다. 재단의 재원은 전적으로 플루이드 프로토콜을 통제하는 DAO에서 나온다. DMH는 “토큰 보유자는 지금처럼 목표, 예산,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감독 권한을 계속 유지한다”고 했다.

가장 큰 변화는 IP 소유 구조다. 인스타댑은 웹사이트와 프로토콜 스마트컨트랙트(자동 실행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모든 지식재산권을 내려놓고, 이를 재단으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DMH는 “자산이 팀이나 초기 기여자에게 남아 있는 대신, 중립적이고 미션에 부합하는 실체인 플루이드 재단으로 옮겨간다”며 “토큰 보유자가 플루이드 IP에 대해 ‘처음으로’ 실질적이고 집행 가능한 통제권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운영 구조는 ‘집행은 재단, 통제는 DAO’에 가깝다. 인스타댑 소속 직원들이 재단 이사(director) 자리를 맡아 일상 운영을 수행하지만, 주요 사안은 DAO 투표에 구속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프로토콜이 창출하는 수익은 DAO가 관리하며, DMH는 재단 운영과 프로토콜 유지·성장을 담당할 팀 재원으로 월 25만달러(약 3억5869만원) 규모의 그랜트(보조금) 승인을 요청했다.

다만 IP 이전과 월간 그랜트 모두 DAO 승인 사항이다. 플루이드 거버넌스 포럼에서는 “그랜트 규모가 프로토콜 수익 대비 과도하다”거나 “왜 굳이 IP를 DAO 통제 재단으로 옮겨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반면 복수의 DAO에서 활동하는 델리게이트 이그나스(Ignas)는 “지분+토큰 소유권 충돌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정리하는 건 영리하다”며 “에이브는 비슷한 논의를 지금 긴장 속에서 하고 있지만, 플루이드는 한발 앞서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플루이드 재단 구상이 승인될 경우, 디파이가 전통 금융과 손잡기 위해 요구받는 AML·KYC 준수 틀을 갖추면서도, 거버넌스와 IP 통제 권한을 토큰 보유자에게 귀속시키는 모델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된다. 동시에 ‘재단 예산’과 ‘실질적 운영 권한’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는지, DAO가 어떻게 감시·견제 장치를 설계할지가 다음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탈중앙화와 규제 준수의 공존… 결국 승부는 '구조'를 읽는 능력"

플루이드(Fluid)처럼 프로토콜 IP(지식재산권)를 재단으로 이전하고, 재단을 ‘법적 인터페이스’로 세워 AML·KYC 등 규제 요건을 맞추는 모델은 앞으로 디파이(DeFi)의 표준 해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재단이 생겼다”는 뉴스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남습니다.

이 ‘구조’를 읽지 못하면, 탈중앙화를 말하면서도 실질적 권한이 특정 주체로 쏠리는 순간을 놓치기 쉽습니다. 결국 남는 건 가격이 아니라, 거버넌스·IP·규제 대응까지 포함한 프로토콜의 설계도입니다.

◆ "거버넌스·토크노믹스·온체인… 디파이는 제대로 배워야 지킨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이런 변화 속에서 ‘뉴스를 정보가 아닌 판단으로 바꾸는 힘’을 기르도록 설계된 7단계 마스터클래스입니다.

특히 이번 이슈처럼 재단 설립, IP 이전, DAO 예산 통제 같은 논점을 제대로 해석하려면 아래 과정이 핵심입니다.

혼탁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기준은 결국 ‘실력’입니다.

재단이냐 DAO냐, 규제 준수냐 탈중앙화냐 같은 논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판단의 프레임을 지금 갖추세요.

토큰포스트 아카데미 수강 신청하기

커리큘럼: 기초부터 매크로 분석, 선물옵션까지 7단계 마스터클래스

첫 달 무료 이벤트 진행 중!

바로가기: https://www.tokenpost.kr/membership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플루이드는 ‘규제 준수(AML·KYC) + 탈중앙화 거버넌스 유지’라는 디파이의 난제를 풀기 위해, 프로토콜 IP를 비영리 재단으로 이전하는 구조를 제시했습니다.

- 재단은 오프체인(은행·기관 등)과의 거래에서 필요한 법적·규제 인터페이스 역할을 맡고, 핵심 의사결정은 기존처럼 DAO(토큰 보유자 투표)가 통제하는 ‘분업형 거버넌스’ 모델입니다.

- 최근 Aave의 브랜드/상표 자산 소유권 갈등이 시장에 경각심을 준 가운데, Fluid는 해당 사태와 무관한 ‘선제적 정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전략 포인트

- 투자자/토큰홀더 관점: IP가 팀이 아닌 ‘DAO 통제 구조(재단)’로 이동하면, 핵심 자산(도메인·상표·코드 등)에 대한 분쟁 리스크를 낮추고 집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거버넌스 관점: ‘집행은 재단, 통제는 DAO’가 실제로 작동하려면 예산 승인, 이사 임면, 감사/리포팅, 이해상충 방지 등 견제장치 설계가 관건입니다.

- 재무 관점: 월 25만달러 그랜트는 프로토콜 수익 대비 적정성 논쟁이 핵심이며, KPI(보안·성장·규제 파트너십 성과)와 연동한 단계별 집행 조건이 필요합니다.

📘 용어정리

- IP(지식재산권): 코드, 상표, 도메인, 문서, 웹사이트 등 프로젝트의 핵심 자산에 대한 권리

- AML/KYC: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의무로, 전통 금융기관/규제권 내 파트너와 거래 시 요구되기 쉬움

- DAO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가 투표로 예산·정책·업그레이드 등을 결정하는 탈중앙 운영 방식

- 오프체인 거래: 블록체인 밖(은행 계좌, 법인 계약 등)에서 발생하는 거래/계약 행위

- 그랜트(보조금): DAO 금고에서 운영팀/기여자에게 지급하는 예산 집행 방식

💡 자주 묻는 질문 (FAQ)

Q.

Fluid는 왜 굳이 ‘재단’을 세우고 IP를 옮기려 하나요?

전통 금융기관과 협업하거나 오프체인 상대방과 계약하려면 AML·KYC 등 규제 요건을 맞출 ‘법적 주체’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Fluid는 이 역할을 비영리 재단이 맡되, 프로토콜의 핵심 의사결정(목표·예산·주요 변경)은 토큰 보유자 투표(DAO)가 계속 통제하도록 설계해 탈중앙화 원칙을 지키려는 것입니다.

Q.

재단이 생기면 토큰 홀더(DAO) 권한이 약해지는 건가요?

제안상으로는 재단이 ‘운영 집행 창구’가 되고, 최종 권한은 $FLUID 토큰 보유자에게 남습니다.

핵심은 재단 이사/운영팀이 어떤 범위까지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예산·감사·보고·이해상충 방지 장치를 DAO가 얼마나 강하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Q.

Aave의 상표/브랜드 분쟁과 Fluid의 제안은 같은 맥락인가요?

시장에서는 Aave 사례(브랜드 자산의 소유·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와 연결해 해석하지만, Fluid 측은 “6개월 전부터 준비했으며 Aave 사태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핵심 자산(IP·브랜드)을 팀에 두지 않고, DAO 통제 구조로 정리해 분쟁 가능성을 낮춘다’는 점에서 업계가 참고할 만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