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주체가 107비트코인(BTC), 약 850만달러어치를 ‘소각’해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12년 넘게 보유된 물량이 한 번에 영구적으로 이동 불가능한 주소로 들어가면서, 자금 출처와 목적을 둘러싼 각종 추측도 확산됐다.
13일 갤럭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5개의 비트코인(BTC) 주소가 총 107BTC를 고전적 소각 주소인 ‘11111’로 보냈다. 이 주소로 들어간 비트코인은 실질적으로 회수가 불가능해지며, 아캄에 따르면 이번 이동을 계기로 해당 소각 주소로 누적된 비트코인은 807BTC, 현재가치는 약 5900만달러에 이른다.
이번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시점이다. 해당 비트코인(BTC) 대부분은 약 12년 전, 600달러 아래에서 매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만2700% 넘게 뛰었고, 그만큼 이번 ‘소각’의 규모와 배경은 더 큰 의문을 낳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더리움(ETH)이나 바이낸스코인(BNB)처럼 자체 소각 기능이 없다. 대신 누구도 쓸 수 없는 주소로 보내는 방식으로 공급에서 사실상 제외한다. 다만 이를 누가, 왜 실행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갤럭시리서치는 세금 손실 처리 목적이거나 불법 자산을 숨기려다 없앴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잘못된 주소로 전송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AI의 돌발 행동’이나 납치, 세금 관련 이유를 언급했다.
코인베이스의 코너 그로건은 “대형 거래소가 콜드월렛 이전 과정에서 실수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BTC) 소각은 단순한 자산 이동을 넘어, 장기 보유 물량의 처리 방식과 시장 내부 관리 리스크까지 다시 떠올리게 하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 시장 해석
12년 이상 보유된 107BTC가 한 번에 소각되며 시장에 강한 신호를 남겼다. 장기 보유 물량의 갑작스러운 제거는 유통 공급 감소 효과를 낳지만, 동시에 고래 행동의 불확실성과 내부 통제 리스크를 부각시킨다.
💡 전략 포인트
단순 공급 감소만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 대형 지갑 이동 및 소각 이벤트는 ‘리스크 신호’로도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거래소·기관의 자산 관리 오류 가능성은 투자 판단 시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 용어정리
소각(Burn): 회수 불가능한 주소로 자산을 보내 유통량에서 제외하는 행위
소각 주소: 비밀키가 없어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지갑 주소
콜드월렛: 인터넷과 분리된 오프라인 암호화폐 보관 방식
고래(Whale):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량 보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