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3000달러(약 1억9750만원) 부근까지 밀리며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82500달러(약 1억2400만원)대를 기록한 이후 약 11% 조정된 가운데, 미 재무부의 대규모 유동성 흡수가 추가 하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재무부 유동성 흡수, 비트코인 하방 압력 확대
마이클 크레이머(Michael Kramer) 모트 캐피털 매니지먼트 CEO는 최근 보고서에서 5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 예정된 미 재무부 국채 결제 일정을 ‘중대한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는 “비트코인(BTC)은 가장 민감한 유동성 지표 중 하나”라며 “재무부 결제가 시장 유동성을 빨아들이면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구조는 단순하다. 미 재무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자금은 연준 계정으로 이동하고, 이는 시중 유동성 감소로 이어진다. 위험자산 상승을 뒷받침하던 자금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BTC)에도 하방 압력이 가해지는 방식이다. 실제로 7만50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된 점은 긴축 흐름을 이미 반영한 신호로 해석된다.
7만2000달러 지지선 시험, 단기 방향 ‘중대 기로’
현재 비트코인(BTC)은 7만3000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단기 지표상 7만4500달러 부근이 중심 가격대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7만5800달러까지 제한적 반등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모멘텀은 약하다. 7만5000달러가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전환된 상태이며, 매도 압력도 여러 거래일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7만2000달러를 핵심 방어선으로 지목하며, 이 구간을 지키면 8만달러 돌파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시장은 이 조건을 시험하는 국면이다.
거래량을 동반한 7만5000달러 회복 시 8만~8만5000달러 반등이 가능하지만, 유동성 변수까지 감안하면 6월 초까지 7만2000~7만6000달러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기본 시나리오로 꼽힌다. 크레이머의 경고처럼 유동성 흡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작용할 경우, 7만달러 하회 재테스트도 배제하기 어렵다.
엇갈린 전망…연말 목표치도 하향 조정 흐름
기관별 전망은 엇갈린다. 갤럭시 디지털의 알렉스 손(Alex Thorn)은 연말 목표가를 18만5000달러에서 12만달러로 낮췄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 비트와이즈, 반에크 등은 여전히 18만~20만달러 시나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핵심 변수가 여전히 ‘유동성’과 ‘거시환경’에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유동성 이벤트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기관 자금 유입과 구조적 수요가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자금 순환 움직임…대안 자산으로 눈 돌리는 시장
비트코인(BTC)이 저항 구간에서 주춤하는 동안 일부 자금은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포착된다. 특히 초기 단계 프로젝트나 고위험·고수익 자산으로의 회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는 프리세일 단계에서 약 3200만달러(약 4810억원)를 모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결합해 속도와 확장성을 개선하는 구조를 내세웠다. 현재 토큰 가격은 0.0136달러 수준이며, 초기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 36% 수준의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다. 비트코인(BTC)은 유동성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6월 초까지는 방향성보다 ‘구간 대응’이 중요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