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X 메탈스(Battery X Metals)가 개발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리밸런싱’ 기술이 실제 전기차 주행 실험에서 최대 약 255km에 달하는 주행거리 회복 효과를 나타내며 상용화 기대를 높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배터리 X 메탈스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특허 출원 중인 배터리 리밸런싱 플랫폼이 다양한 전기차 실증 테스트에서 배터리 용량 회복, 정밀 진단, 성능 유지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상용화 속도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년간 진행된 실차 실험에서 핵심 장비인 ‘리밸런싱 머신’은 심각하게 성능이 저하된 상용 전기트럭 배터리를 대상으로 약 40km 수준의 주행 가능 거리를 최대 295km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약 255km, 637% 증가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제조사가 제시한 정상 범위와 유사한 수준까지 회복된 결과다. 또 다른 테스트에서는 결함 셀을 진단해 교체한 뒤 약 265km까지 회복되며 정밀 진단과 선택적 수리 능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약 4개월, 2000km 이상의 추가 운행 이후에도 약 250km 수준 성능이 유지되면서 단기 개선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능 회복’ 가능성도 확인됐다. 승용 전기차 실험에서도 사실상 운행이 불가능했던 차량이 리밸런싱 이후 약 135.9km 주행이 가능해지며 기술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 X 메탈스는 해당 기술이 리튬이온 셀 불균형으로 인한 성능 저하를 해결해 배터리 교체 없이도 실질적 용량 복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의 검증에서도 셀 불균형으로 감소한 용량의 약 99%를 회복하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회사는 기술 보호를 위해 특허협력조약(PCT) 국제 출원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150개국 이상에서 특허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는 향후 라이선스 사업과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용화를 위한 플랫폼 확대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3·모델Y, 현대 아이오닉, 쉐보레 볼트, VMC 전기트럭 등 주요 전기차에 대한 호환 개발이 진행되거나 완료됐다. 특히 북미에서 누적 판매 65만 대 이상을 기록한 닛산 리프는 노후 배터리 시장의 핵심 타깃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OBD-II 기반 차량 진단 시스템을 활용한 통합 배터리 진단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배터리 상태, 셀 전압, 온도 등 핵심 데이터를 분석해 리밸런싱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배터리 수명 관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무선 업데이트,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 표준화된 배터리 리포트 기능 등을 포함한 상용 플랫폼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하드웨어 역시 양산을 고려한 설계 개선과 UL 인증 절차 준비가 진행 중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도 이러한 기술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약 1710만 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2031년에는 약 4000만 대의 차량이 배터리 보증 기간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배터리 교체 비용이 차량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수명 연장 기술의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평가한다.
배터리 X 메탈스는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제조, 인증,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상용 실행 단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기차 배터리 수명 연장 기술은 비용 절감과 친환경 전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