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늘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고, 손실 폭도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줄었다.
루닛은 2026년 5월 12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39억5천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1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의료 인공지능 업계에서는 병원과의 계약 확대, 해외 시장 진출 속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증가가 매출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데, 루닛도 이런 흐름의 수혜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나왔다. 해외 매출은 232억1천500만원으로 전체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증가율도 29%를 기록했다. 국내보다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환율과 각국 의료 규제, 현지 파트너십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함께 살펴볼 대목이다.
사업별로는 암 진단 부문이 222억7천400만원으로 실적을 사실상 이끌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료 영상에서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분야가 현재 회사의 주력 수익원이라는 의미다. 반면 암 치료 부문 매출은 16억7천9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치료 영역은 신약 개발이나 치료 반응 예측처럼 사업화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많아, 당분간은 진단 부문이 실적 중심축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수익성은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개선 흐름은 나타났다. 1분기 영업손실은 135억9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손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의료기업은 연구개발과 해외 인허가, 영업망 확대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적자가 길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루닛의 이번 실적은 외형 성장뿐 아니라 손익 구조 개선 가능성을 함께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해외 매출 확대가 계속되고 비용 통제가 병행될 경우, 실적 안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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