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엠, 에이전틱 AI 확산에 ‘데이터·AI 신뢰 계층’ 승부수

| 강수빈 기자

기업용 데이터 보호 업체 비엠이 AI 시대의 ‘신뢰 계층’ 선점에 나섰다.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가 확산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은 더 강한 연산 능력보다 ‘데이터를 믿을 수 있는가’라는 문제라는 판단에서다.

비엠 최고경영자 아난드 에스와란은 비엠온 2026 행사에서 자사가 백업·복구 기업을 넘어 ‘데이터 및 AI 신뢰 인프라’ 기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NVDA)가 AI 연산을, 데이터브릭스와 스노우플레이크가 데이터 계층을,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모델 지능을 맡고 있다면, 비엠은 그 사이에 필요한 ‘신뢰 계층’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스와란은 샘 올트먼의 발언을 인용하며 앞으로 병목은 컴퓨팅이나 모델 성능이 아니라 ‘AI에 들어가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계층 위, 모델 계층 아래에 별도의 데이터·AI 신뢰 계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의 핵심에는 2025년 12월 마무리된 시큐리티 인수 건이 있다. 비엠은 약 17억2500만달러, 원화 약 2조5844억원 규모로 시큐리티를 인수하며 데이터 보안 태세 관리, 개인정보 보호, 거버넌스, 규제 준수, AI 신뢰 기능을 확보했다. 기업 고객들과 논의한 결과, 아무리 정교한 에이전틱 AI를 도입해도 데이터 관리 체계가 허술하면 원하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비엠은 이날 ‘비엠 데이터AI 커맨드 플랫폼’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를 에이전틱 AI 시대를 위한 업계 최초의 통합 데이터·AI 신뢰 인프라라고 소개했다. 핵심 엔진인 ‘데이터AI 커맨드 그래프’는 시큐리티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온프레미스 환경 전반에서 300개 이상 커넥터를 통해 데이터를 세밀한 단위로 시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도구들이 데이터베이스나 스토리지 버킷 단위까지만 파악하는 것과 달리, 더 잘게 쪼개진 데이터 요소 수준까지 추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비엠은 이런 구조가 데이터 시스템뿐 아니라 AI 시스템, 신원 시스템, 에이전트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식 그래프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특히 신원 관리가 에이전틱 AI 시대의 데이터 보안과 분리될 수 없다고 봤다. 각 데이터에 어떤 권한과 정책이 연결돼 있는지, 사람과 비인간 계정이 각각 무엇에 접근하는지를 함께 파악해야 실제 보안과 복구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를 통해 문제가 생겼을 때 하루치 작업을 통째로 되돌리는 대신, 특정 에이전트의 오작동이나 몇 초 동안 발생한 이상 행위만 정밀하게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에스와란은 이를 ‘정밀 복원력’이라고 표현했다. AI 에이전트가 잘못된 판단을 내리거나 자동화된 조치가 사고로 이어질 경우, 전체 시스템을 과도하게 롤백하지 않고 오염된 행위만 선택적으로 복구하는 방식이 기업 환경에서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행보는 AI 시장의 초점이 단순한 모델 경쟁에서 ‘운영 가능한 신뢰 체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입장에서는 AI 도입 자체보다 데이터 품질, 거버넌스, 접근 권한, 복구 체계가 실제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비엠이 내세운 ‘AI 신뢰 계층’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적어도 에이전틱 AI 확산 국면에서 데이터 신뢰 문제가 핵심 인프라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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