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Nasdaq: RKLB)이 ‘반응형 우주’ 역사를 새로 쓰며 미 우주군 임무를 단 16시간 42분 만에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로켓랩은 이번 ‘VICTUS HAZE’ 임무를 통해 기존 기록을 10시간 이상 단축하며 발사, 위성 제작, 운용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 역량을 입증했고, 나스닥100 편입과 연이은 대형 계약 수주까지 더해지며 ‘우주 경제’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로켓랩은 미 우주군의 긴급 대응 임무를 수행하며 발사 통보 이후 16시간 42분 만에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술 대응 우주(TacRS) 프로그램 사상 최단 기록으로, 저궤도에서의 근접 기동과 위성 운용까지 포함한 완전한 ‘원스톱’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자체 개발한 ‘파이오니어’ 위성은 37시간 36분 만에 초기 임무 설정을 완료해 요구 조건인 72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이 같은 성과는 로켓랩이 구축해온 ‘수직 통합’ 전략의 결과로 분석된다. 발사체 일렉트론과 위성 플랫폼, 지상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기술로 확보하면서 긴급 군사·상업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우주 산업 전문가들은 “이제 발사 속도와 운용 능력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시대”라며 “로켓랩의 ‘반응형 우주’ 능력은 미국 국방 전략에서도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우주 경제’가 본격적으로 월가 중심으로 편입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로켓랩은 6월 22일부터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며 비금융 대형 기술 기업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스페이스X(NASDAQ: SPCX) 상장 기대감과 함께 레드와이어(RDW), 스타파이터스 스페이스(FJET) 등 주요 기업들이 주요 지수에 포함되며 우주 산업 전반이 공공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흐름이다. 실제 러셀3000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만 약 12조2천억 달러(약 1경 7,568조 원)에 달하는 만큼 자금 유입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로켓랩은 미 우주개발국(SDA)의 미사일 추적 위성망 ‘트랜치3’ 사업 요구조건 검토를 통과하며 약 8억1,600만 달러(약 1조 1,750억 원) 규모 계약을 확보했다. 기존 5억1,500만 달러(약 7,416억 원) 사업까지 포함하면 누적 수주액은 13억 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미 우주군으로부터 9,000만 달러(약 1,296억 원) 규모 정지궤도 위성 개발 계약과 극초음속 시험 발사 계약까지 추가 확보하며 방산 영역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이어졌다. 로켓랩은 화성 탐사 경험을 보유한 모티브 스페이스 시스템즈 인수를 완료하고 ‘로켓랩 로보틱스’로 재편해 로봇 팔과 정밀 구동 장치 기술을 확보했다. 이는 향후 화성 탐사뿐 아니라 메가 위성군, 궤도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우주 경제’ 인프라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상업 발사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일본 신스펙티브의 지구 관측 위성 ‘스트릭스’를 실은 일렉트론 로켓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누적 88회 발사 기록을 달성했고, 관련 미션 성공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추가 18회의 발사 계약도 확보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로켓랩이 발사체 기업을 넘어 위성, 소프트웨어, 데이터까지 아우르는 ‘종합 우주 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우주 경제’가 본격적으로 금융시장과 연결되는 시점에서 로켓랩의 기술력과 수주 경쟁력은 투자 관점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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