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위성 기업 엠디에이 스페이스(MDA Space, MDA)가 일본·미국·캐나다 방산 및 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대형 계약과 인수합병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글로벌 ‘우주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 캐나다 우주청, 미 공군 등 주요 고객과의 계약은 물론, 미국 위성 기업 인수까지 더해지면서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엠디에이 스페이스는 일본 미쓰비시전기로부터 차세대 방위 통신 위성 사업을 수주해 디지털 페이로드와 안테나, 핵심 서브시스템 개발을 맡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DSN-2 위성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영국과 몬트리올 시설에서 주요 기술이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계약은 2026년 2분기 수주잔고에 반영되며, 회사의 방산 위성 역량을 한층 부각시키는 계기로 평가된다.
캐나다 우주청과의 대형 계약도 눈길을 끈다. 엠디에이 스페이스는 6억8800만 달러(약 9,907억 원) 규모의 ‘레이더샛 컨스텔레이션’ 보충 위성 사업을 따내며 설계부터 제작, 발사, 운영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여기에는 지상 통제 시스템과 보안, 데이터 인프라 업그레이드까지 포함돼 있어 중장기 수익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인 인수합병도 본격화됐다. 엠디에이 스페이스는 RTX 산하 레이시온 사업부가 보유한 미국 블루 캐니언 테크놀로지스를 6억2000만 달러(약 8,928억 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85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하고 3500개 이상의 우주 부품을 운용 중인 기업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한 점이 강점이다. 엠디에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약 35억 달러 규모의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미국 방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는 2026년 말 완료될 예정이며, 2027년부터는 조정 EBITDA와 주당순이익(EPS)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자회사 49노스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제너럴 아토믹스로부터 370만 캐나다달러 규모 계약을 수주해 캐나다 공군용 무인기 사업에 적용되는 나토 표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담당한다. 또한 미 공군과의 소프트웨어 유지·운영 계약도 갱신하며 최대 4300만 달러(약 619억 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확보했다. 25년 이상 이어진 협력 관계가 연장된 것으로, 항공 절차 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다.
미국 우주군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엠디에이 스페이스는 BAE 시스템즈를 통해 미 우주시스템사령부의 미사일 탐지 위성군 사업 ‘MEO EPOCH 2’에 참여해 안테나와 제어 전자장비를 공급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제조 인프라 확장도 병행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5월 몬트리올에 연간 최대 400기 위성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을 완공했다. 자동화와 증강현실 기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다수 위성을 동시에 조립·시험할 수 있으며, 대형 위성군 프로젝트 대응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엠디에이 스페이스의 일련의 행보를 ‘종합 우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위성 제작과 데이터, 방산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전방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엠디에이 스페이스는 단순 제조사를 넘어 우주 기반 서비스 공급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방산과 상업 우주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환경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코멘트 이번 일련의 계약과 인수는 엠디에이 스페이스가 글로벌 우주 산업의 핵심 공급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과 동맹국 중심의 방산 우주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수주 기반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향후 기업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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