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가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 제3제조동 K3 부지 정비에 착수했다. 3차원 플래시메모리 ‘바이크스 플래시’ 생산능력을 넓히기 위한 조치로, 회사가 제시한 가동 목표는 2029회계연도다.
키옥시아(Kioxia)는 27일 발표문에서 K3를 기존 제2제조동 K2 남쪽 부지에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건설 시기와 생산설비 투자 규모는 시장 동향을 보고 정하기로 했다.
K3 투자는 일본 정부 지원을 전제로 한다. 회사는 최첨단 플래시메모리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갖추는 데 K3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기타카미 신동 투자 보도에 대해 회사가 “회사와 자회사가 발표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나왔다. 회사는 당시 신동 건설과 관련해 여러 검토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고, 이후 K3 부지 정비 착수를 공식화했다.
앞서 기타카미 제3동은 확정 신축 계획이 아니라 시장 성장에 맞춰 검토되는 증설 선택지로 정리돼 있었다. 이번 발표로 검토 단계였던 기타카미 제3동 증설안은 부지 정비 단계로 넘어갔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SanDisk·$SNDK)는 별도 발표문에서 2032년까지 일본에 총 310억 달러(약 42조935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K3 한 곳에 한정된 투자액이 아니다.
양사는 해당 투자 계획이 요카이치 공장과 기타카미 공장의 생산설비, 관련 인프라, 기술 강화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저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낸드 공급 기반 확충이라는 의미다.
바이크스 플래시는 키옥시아의 3차원 플래시메모리 기술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남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데이터센터와 서버, 모바일 기기 저장장치에 쓰인다.
AI 인프라 확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저장장치 수요와도 맞물린다. 대규모 데이터 학습과 추론에는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낸드와 기업용 SSD 공급능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키옥시아는 발표문에서 27일 기준 에이전트형 AI, 피지컬 AI, 온디바이스 AI의 사회 적용이 확대되면서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커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K3를 통해 최첨단 플래시메모리 생산을 확대하고 안정 공급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오타 히로오(Hiroo Ota) 키옥시아 대표는 발표문에서 “이번 발표는 샌디스크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고, 키옥시아가 AI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기존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게켈러(David Goeckeler) 샌디스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투자 계획은 고객의 커지는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1월 요카이치 공장 합작 계약 기간을 2034년 12월까지 연장했다.
양사의 협력은 낸드 플래시 웨이퍼 개발과 제조를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K3 부지 정비는 기존 요카이치·기타카미 생산망에 장기 수요 대응 여력을 더하는 절차로 풀이된다.
기타카미 공장은 키옥시아의 차세대 낸드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키옥시아의 투자 방향은 낸드 시장 회복과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함께 겨냥한다는 점에서 이번 K3 공식화는 기존 설비 확대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향후 K3의 실제 착공 시점과 장비 투자 규모는 시장 동향과 일본 정부 지원 조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회사가 현재 확정해 제시한 일정은 2029회계연도 가동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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