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AAPL)이 위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정품 교체 기기로 바꿔 주는 반품 사기로 최소 1620만 달러(약 219억원)의 손실을 입은 사건에서 주범 2명이 미국 연방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 캘리포니아 중부연방검찰청은 2026년 8월 28일 보도자료에서 황원후이(Wenhui Huang)에게 징역 78개월과 배상금 1623만9254달러(약 219억원)가 선고됐다고 밝혔다. 양쑹(Yang Song)은 징역 57개월과 배상금 1699만7415달러(약 229억원)를 선고받았다.
범행 기간은 2015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다. 황원후이와 양쑹 등은 중국 내 공범과 함께 위조 애플 기기를 미국으로 들여왔고, 이 기기에는 북미에서 판매돼 실제 소비자가 보유한 정품의 식별번호와 일련번호가 붙었다.
검찰은 이들이 위조 아이폰과 아이패드 2만7645대 이상을 애플 보증 교환 절차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도용된 번호는 애플 제조사 보증이나 애플케어플러스 적용 대상인 정품 기기의 번호였다.
피고인들은 위조 기기를 남캘리포니아 애플 매장에 가져가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거나 물리적 손상이 있다는 이유로 보증 교환을 요구했다. 애플 직원은 일부 기기를 현장에서 교체하거나 수리 절차를 거쳐 정품 교체 기기를 보냈다.
범행에는 오프라인 매장과 배송망이 함께 이용됐다. 피고인들은 베벌리힐스, 셔먼오크스, 패서디나, 어바인, 맨해튼비치 등 남캘리포니아 여러 애플 매장을 찾았고, 한 번에 최대 10곳의 애플 매장을 방문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남캘리포니아 일대 UPS 스토어에 수십 개 우편함을 빌렸다. 중국에서 보낸 위조 기기를 받는 데 쓰고, 애플이 보낸 정품 교체 기기를 수령하는 데도 활용했다.
확보한 정품 기기는 미국과 해외 공범에게 보내졌고, 주로 중국에서 되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위조 기기가 정품 교체 기기로 바뀌는 순간부터 범죄 수익이 만들어지는 구조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매장 반품 사기가 아니라 제조사 보증 체계를 겨냥한 장기 범죄로 드러났다. 위조 기기는 겉모양뿐 아니라 정품 식별번호까지 빌려 썼고, 애플은 이를 실제 보증 대상 제품으로 판단했다.
애플케어플러스는 애플의 유상 보증 프로그램이다. 통상 보증 교환은 제품 상태와 식별번호를 기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품 번호가 위조 기기에 붙으면 매장 단계에서 진위를 가려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
식별번호가 도용된 소비자도 피해 대상에 포함됐다. 실제 보증 대상 기기를 보유한 소비자의 번호가 범행에 쓰이면, 정당한 수리나 교환 과정에서 불이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황원후이는 2025년 5월 전신·우편 사기 공모, 위조 상품 거래 공모, 범죄수익 관련 금융거래 혐의를 인정했다. 양쑹은 2025년 6월 전신·우편 사기와 위조 상품 거래 공모 등 21개 혐의와 별도 자금세탁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 모두 6명에 대해 유죄 판결을 확보했다. 위산린(Yushan Lin)은 18개월 가택구금을, 수이싱(Shuyi Xing)은 징역 38개월을 선고받았다.
정쉬안후(Zhengxuan Hu)와 장쥔웨이(Junwei Jiang)는 앞서 각각 징역 24개월과 36개월을 선고받았다. 수사는 국토안보수사국과 미 국세청 범죄수사국이 맡았고, 미 우편검사국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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