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럴링크가 72시간 동안 제작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음성 기능 시제품을 음성 복원 임상시험 참가자와 시험해 공개했다. 발화 시도를 자동 감지하고 생성한 음성을 아이폰 통화로 보내는 기능 등이 담겼다.
뉴럴링크(Neuralink)는 30일(한국시간) 공식 업데이트와 게시물에서 72시간 엔지니어링 스프린트로 제작한 시제품을 VOICE 임상시험 참가자와 시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개한 기능을 시제품으로 소개했다.
기존에는 참가자가 말을 시도할 때 녹음을 시작하고 끝내기 위해 버튼을 눌러야 했다. 새 기능은 발화 시도를 감지해 녹음을 자동으로 켜고 끈다.
임플란트가 포착한 신경 신호의 강도와 분포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화면도 만들었다. 참가자가 발화를 시도할 때 신호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피기 위한 기능이다.
초기 시제품은 참가자가 생각으로 “Hey Neuralink”라는 호출어와 작업을 떠올려 그록(Grok) 에이전트에 컴퓨터 작업을 맡기는 방식이다. 뉴럴링크가 공개한 시연은 호출어와 작업 지시를 인식하는 기능으로, 일반적인 생각을 읽거나 두 사람의 뇌가 직접 대화하는 시연은 아니다.
모바일 음성 앱 Bloom은 생성한 음성을 아이폰 통화의 마이크 입력으로 전달하도록 연결됐다. 통화 상대방이 합성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며, 통화 시작 때 보조 의사소통 장치를 사용한다는 안내 음성을 재생하는 기능도 시험했다.
뉴럴링크는 각 기능의 정확도나 통화 중 지연 시간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공개는 시제품 시험이며 임상 성능 결과나 상용 제품 출시를 뜻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뉴럴링크 공동창업자는 30일 X 게시물에서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Telepathy)”라고 썼다. 뉴럴링크는 2026년 1월 업데이트에서도 텔레파시를 첫 제품으로 소개했다.
텔레파시는 마비 환자의 컴퓨터와 기기 제어를 겨냥한 제품이다. 이번 음성 기능 시연은 발화 의도를 글자나 음성으로 출력하는 VOICE 연구에서 진행됐다.
뉴럴링크의 기기 제어 안내에는 참가자들이 커서를 움직이고 마우스를 클릭하는 기능이 소개돼 있다. 휴대전화 제어는 개발 중이며 모든 참가자가 쓸 수 있는 기능은 아니다. 이번 아이폰 통화 연동도 임상시험 참가자와 시험한 기능이다.
VOICE는 심한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의 발화 의도를 글자나 음성으로 출력하는 임상시험이다. 등록번호는 NCT07224256이다.
본지는 앞서 ALS 환자가 생각한 단어를 본래 목소리와 비슷한 음성으로 출력한 사례를 보도했다.
뉴럴링크는 별도 발표에서 ALS 참가자 한 명이 사용 첫 주에 분당 75단어를 출력하고 단어 오류율 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용 어휘 규모는 12만5000단어다. 이 수치는 이번 72시간 시연의 성능 지표가 아니며, 두 발표의 참가자가 같은 사람인지는 공개 자료에 나오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음성 복원 기기가 연구 단계이며 규제기관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사 음성 복원 기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 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 지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FDA는 이 지정이 기기의 개발·평가·심사를 지원하고 우선 심사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지정 자체가 판매 허가를 뜻하지 않으며, 안전성과 유효성 기준은 별도로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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