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충격에 무너진 솔라나, 비탈릭 부테린 지지 발언에 일시 반등

이더리움 창시자의 지지 발언에 솔라나(SOL) 가격이 일시 반등했다.

30일(현지시간)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솔라나가 전날 손실분을 회복했다.

부테린은 "몇몇 똑똑한 사람들이 말하길 솔라나에는 진지하고 똑똑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남아 있고, 돈을 좇는 끔찍한 기회주의자들은 빠져나갔다고 했다"면서 "솔라나 블록체인의 미래가 밝은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이더리움 경쟁 디파이 생태계를 구축 중인 솔라나 개발자들에게 "외부에서 알긴 어렵지만 커뮤니티가 번영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29일 기준 솔라나는 일주일 동안 20%의 손실을 겪으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 한 자릿수까지 내려갔다. 8.19달러까지 하락했던 솔라나는 부테린 발언에 9.5달러선을 되찾았다. 오늘 오후 3시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솔라나는 전날 대비 2.01% 오른 9.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물론 사상 최고점인 260달러에서 한참 멀어져있는 상태다. 솔라나는 샘 뱅크먼 프리드가 지지했던 일명 '샘 코인(Sam coin)' 중 하나로, FTX의 붕괴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샘 뱅크먼 프리드는 솔라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했었다. 자체 벤처 투자사를 통해 투자하고, 알라메다리서치의 마켓케이킹 등을 통해 솔라나 프로젝트에 대대적인 지원을 펼쳤다.

FTX가 파산하면서 솔라나 디파이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이 발생했고, 거래량 프로토콜도 계속해서 유동성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다. 솔라나 인기 프로젝트가 블록체인을 떠난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FTX 관계사가 매입했던 솔라나 토큰은 5800만개 이상으로, 전체 유통량의 15%에 해당한다. 현재 구체적인 보유량은 알 수 없지만 추가 청산에 따른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솔라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솔라나의 2021~2022년 차트가 이더리움의 2018-2019년 차트의 호황-불황 패턴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이더리움은 1200달러에서 95% 하락한 상태였지만 이후 등락 주기를 극복하고 1200달러를 되찾았었다.

아크인베스트의 전 암호화폐 책임자인 크리스 버니스케는 트위터를 통해 "여전히 솔라나(SOL)를 지지한다"며 "사람들은 솔라나를 10달러 미만에 사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랩스 CEO는 다른 블록체인 창시자들보다 실용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야코벤코는 굉장히 독창적이며 암호화폐 업계의 다른 기회주의자들과 다른 깊은 비전을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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