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만큼 규정 위반과 정보 조작이 만연한 곳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40년 동안 금융업계에 종사했지만, 암호화폐 업계처럼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정보를 조작하는 곳은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암호화폐 업계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공개하기 불편하더라도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매입하는 이유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가령, 암호화폐 거래소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처럼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 내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암호화폐 기업과의 소송에서 패소해 본 적이 없다. 만약 최근 진행 중인 소송에서 만약 패소한다면, 곧장 항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투자자는 기본적으로 토큰 발행자의 노력에 따른 이익을 기대하면서 암호화폐를 매수한다. SEC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행위들을 결코 묵과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암호화폐 업계가 트위터나 TV를 통해 'SEC가 사전 고지 없이 무차별적으로 규제를 가한다'는 주장, 'SEC에 등록하는 것이 애초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믿으면 안 된다. 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현행법상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SEC는 최근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