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상장으로 맞서는 서클, 스팩과 합병…기업가치 45억 달러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업체 ‘서클(Circle)’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 콩코드 애쿼지션과 합병한다고 2021년 7월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서클이 발행하는 USDC 시가총액은 약 260억 달러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8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번 거래에는 서드 포인트, 아크 인베스트먼트, 피델리티 등 기관 투자자들이 지원하는 파이프 금융 4억 1500만 달러도 포함돼 있다.

서클은 합병 기업의 가치를 45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밥 다이아몬드(Bob Diamond) 콩코드 애쿼지션 회장은 “서클은 세계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상장을 통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투명성 강화 요구에 기업공개로 대응한 써클

스테이블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와 비교해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법정통화에 연동된다는 점에서 결제 시스템과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재무부를 비롯해 각국에서는 암호화폐와 더불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코인 거래와 발행 업체에 투명성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이 이번 합병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CNBC 방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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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공개를 통한 투명성 증대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또한 이번 합병에 대해 설명했다.

제레미 얼레어는 2021년 7월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USDC를 업계에서 가장 투명한 스테이블코인으로 만들 것”이라며 “서클이 진행 중인 이번 합병과 증시 상장은 투명성 가진 USDC를 제대로 공개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는 2021년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기존 서클의 주주는 새로 생기는 상장기업의 지분 약 86%에 대한 소유권이 유지된다.

해당 회사는 ‘CRCL’이라는 이름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되며 서클의 공동 창업자인 제레미 얼레어는 상장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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