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총 430억 원…비트코인 ETF 출시에 서학개미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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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뜨겁다.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 'BITO' 출시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해당 ETF를 430억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의 순매수 규모는 전체 해외 주식에서 상위 6위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2021년 10월 20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선물 ETF 순매수 규모는 약 3699만 달러(약 435억)를 기록했다.

△ 2021년 10월 20일부터 2021년 11월 1일까지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결제 총액. 비트코인 선물 ETF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SEI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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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스가 출시한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첫 번째 비트코인 선물 ETF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현물이 아닌 선물 ETF라는 한계가 있지만, 업계는 ETF 출시로 비트코인의 제도권 시장 편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가 궁극적으로 현물 시장 기반 ETF 출시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선물 ETF 승인으로 제도권 편입의 역사적인 첫발을 뗀 만큼 현물 ETF도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ETF는 상장 첫날 9억 8000만 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액수는 ETF 상장 첫날 거래액 역대 2위에 달하는 수치다.

BITO의 주가는 거래 첫날 시초가 40.88달러에서 장중 42.95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10월 28일 37.34달러까지 하락한 후 현재 40.37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5거래일 기준 수익률은 2.23%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해외 주식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다. 같은 기간 동안 테슬라 주식의 매도 결제액은 8억 2350만 달러(약 9693억)을 기록했다. 순매도 금액만 2억 달러, 한화 약 2300억 원가량에 달한다.

이를 두고 최근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서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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