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inch 공동창업자 Sergej Kunz: “DeFi는 지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Devconnect에서 1inch 공동 창업자 Sergej Kunz는 “DeFi의 막대한 유동성이 사실상 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inch가 개발 중인 Aqua 프로토콜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DeFi는 원래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시장을 지향했다. 하지만 당장의 현실은 그와 다르다. 주요 유동성 풀에 예치된 대부분의 자본은 거의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
Coindesk가 인용한 Sergej의 발언에 따르면, Uniswap v2·v3·v4 및 Curve 상위 풀의 83%~95%의 유동성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비활성 상태다. 그는 이를 “DeFi 유동성 위기”라고 표현했다.
예를 들어 Uniswap v2의 경우, 실제로 거래 구간에 위치한 유동성은 0.5%에 불과하다. 그 결과 약 18억 달러 상당의 자본이 사실상 잠들어 있는 상태다.
QR 코드를 스캔하면 Dune Dashboard에서 폐기(Idle) 유동성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소액 사용자에게 더 큰 피해
Sergej는 이러한 비효율이 특히 리테일 유동성 공급자(LP)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무려 절반가량의 LP가 IL(임퍼머넌트 로스)를 감안하면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Uniswap v3에서는 JIT(Just-in-Time) 유동성 조작으로 인해 단일 풀에서만 3,000만 달러 이상의 이익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근본 원인: ‘단편화( Fragmentation )’
DeFi에는 700만 개 이상의 풀이 프로토콜과 네트워크 전반에 흩어져 있다.
유동성이 수백만 개의 고립된 버킷으로 나뉘면서:
- 거래 라우팅이 비효율적이고
- LP의 수익률이 떨어지며
- 시스템 전체의 자본 활용률이 극도로 낮아진다
이 단편화가 DeFi 유동성 위기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Aqua: 유동성 단편화를 해결하는 새로운 접근
1inch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공유 유동성(shared liquidity) 이다.
즉, 여러 전략에서 동시에 활용될 수 있는, 풀에 묶이지 않는 유동성이다. Aqua는 이러한 개념을 구현한 새로운 유동성 프로토콜로, 지난달 개발자 버전을 공개했다.
Sergej는 Aqua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Aqua를 쓰면 자산을 개별 풀에 묶어둘 필요가 없습니다.
자산은 내 지갑에 그대로 있고, 여러 전략을 동시에 지원합니다.
마치 지갑 안에 가상 DEX 엔진이 들어있는 셈이죠.”
이는 DeFi에서 유동성이 여러 풀에 분산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전제를 뒤집는다. Aqua에서는 하나의 잔고가 여러 잔고처럼 작동하면서도, 자산은 완전히 자가 수탁(self-custodial) 상태로 남는다.
Sergej는 이렇게 덧붙였다.
“2019년 1inch는 스왑 사용자를 위한 단편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Aqua는 이제 유동성 공급자(LP)를 위한 단편화 문제를 해결합니다.”
더 높은 자본 효율, 더 높은 수익
Aqua는 유동성을 여러 풀로 나누지 않고도 다양한 전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방식은 기존 AMM 구조보다 훨씬 높은 자본 활용도를 제공하며, 초기 백테스트에서는 최대 5배 이상의 수익 증가가 관찰되었다.
공유 유동성이 증가할수록 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
Aqua는 또한 개발자들이 “깊은 유동성”을 훨씬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현재의 어떤 DEX도 10줄 이하의 코드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LP가 자산을 지갑에 유지한 채 다양한 전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Aqua가 그리는 미래
Aqua의 미션은 단순하다.
놀고 있는 유동성을 ‘일하는 자본’으로 바꾸는 것. 그리고 DeFi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
DeFi는 자본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자본을 제대로 활용할 구조가 부족한 것이다.
1inch는 Aqua를 통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1inch의 인사이트가 계속 공개될 예정이니, 업데이트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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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3 14:4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