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릭, ‘에이전틱 AI’로 데이터 혁신 선언… “신뢰 기반 인사이트가 핵심”

인공지능(AI)이 전통적인 데이터 분석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빠르게 재편하는 가운데, QlikTech International AB(퀄릭)가 AI 시대를 위한 신뢰 기반 데이터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업계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열린 ‘Qlik Connect 2025’ 행사에서는 퀄릭이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중심으로 삼아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인사이트 제공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퀄릭의 CEO 마이크 카포네(Mike Capone)는 수년 전부터 AI의 부상을 예견하고, 데이터 품질과 거버넌스 강화에 방점을 찍은 기업 전략을 구체화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AI로 전환되는 흐름을 일찍부터 포착했고, 이 핵심은 결국 믿을 수 있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퀄릭은 14건의 인수합병을 통해 엔드투엔드 데이터 플랫폼을 완성하고, 고객이 겪는 현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역량을 구축해 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퀄릭 클라우드 내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기능이 소개되며, 복잡한 AI 워크로드도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퀄릭의 이 플랫폼은 개방형 아키텍처와 완전관리형 서비스라는 특징을 기반으로, 조직 내 다양한 데이터를 아우르는 실시간 분석을 가능케 한다.

데이터 접근성과 분석 속도는 여러 산업에서도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 대형 금융기관 트루이스트 뱅크(Truist Bank)는 퀄릭과 탈렌드를 기반으로 복잡하게 분산된 시스템을 통합하고,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언급됐다. 트루이스트의 최고 데이터 책임자 하버 싱(Harveer Singh)은 “퀄릭 및 파트너사의 지원 덕분에 3년 걸릴 프로젝트를 불과 1년 안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퀄릭의 에이전틱 AI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하고 있다. 프로 사이클링 팀 Q36.5는 선수의 생체 데이터, 장비 성능, 레이스 중 전략 결정요소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하여 레이스 전략을 최적화한다. 이 팀은 비정형 데이터까지도 분석에 활용하여 마진 이득을 극대화하고, 성과 기반의 스카우팅에도 분석 결과를 적용하고 있다.

IDC의 인공지능 부문 부사장 리투 죠티(Ritu Jyoti)는 “에이전틱 AI는 생성형 AI의 다음 진화단계로, 단순한 도우미 수준의 기술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이끄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데이터와 인프라 구성이 성공적인 AI 도입의 핵심이라며 “AI가 업무에 실질적으로 통합돼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에이전틱 AI의 도입은 기술적 구현을 넘어, 문화와 인재 육성 영역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전환이 요구된다. 퀄릭이 출범한 AI 자문위원회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윤리, 거버넌스, 실증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패널로 참가한 타망벤처스의 니나 시크(Nina Schick)는 “AI를 단순한 비즈니스 툴이 아닌, 공동체와 기술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적 변화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열린 퀄릭 커넥트 2025의 논의는 한 방향으로 수렴됐다. 데이터의 신뢰도 확보, 인사이트 도출의 속도 향상, 그리고 실질적 업무결과로의 연계. 이 모든 핵심 요소들을 한데 엮는 연결고리가 바로 에이전틱 AI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퀄릭은 AI 시대에 단순한 BI 플랫폼을 넘어 전략적 비즈니스 혁신 파트너로의 자리매김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