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전 세계 접속 장애…API·소라까지 확산

오픈AI(Open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챗GPT(ChatGPT)’가 10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접속 지연 및 서버 장애를 겪고 있다. 해당 오류는 챗GPT뿐 아니라 동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Sora)’와 오픈AI의 API 서비스 전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픈AI의 공식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날 약 4시간 전부터 일부 사용자들이 “응답 지연 시간 증가” 및 “서비스 오류율 상승”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기술팀이 문제 원인을 조사 중이며, 아직 완전한 복구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장애 상황은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다수의 이용자들이 “간단한 질문조차 응답이 없다”거나 “복잡한 쿼리 요청 시 오류 메시지가 출력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벼운 검색이나 응답은 일부 작동하지만, 심화된 분석이나 고도 연산이 요구되는 작업에는 해당 이슈가 더 두드러진다는 반응이다.

이번 장애는 오픈AI의 API 기술을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 및 응용 프로그램 전반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기업 고객들의 피해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챗GPT를 업무 도구로 활용 중인 글로벌 기업들에겐 커다란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오픈AI 측은 “문제 발생은 인지했고, 지속적으로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해결 시간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최근 급증한 트래픽이 서버 과부하를 일으킨 원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공식 분석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챗GPT는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AI 발전 경쟁 속에서 미국 내 관심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번 장애가 기술적 장벽을 드러낸 전례가 될지, 오픈AI가 얼마나 신속하게 문제를 복구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