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AI 솔루션' 확장…데이터로 게임의 판 바꾼다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가 자사의 AI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며 인공지능(AI) 산업을 향한 본격적인 진격에 나섰다. 글로벌 AI 연구소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사업 ‘우버 AI 솔루션(Uber AI Solutions)’을 확대하고, 대규모 AI 모델 훈련을 위한 새로운 데이터 생산 거점 ‘파운드리(foundry)’도 공식 출범했다.

우버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버의 플랫폼, 인력, 인공지능 시스템을 결합해 기업들이 더 빠르고 영리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우버가 단순 운송 서비스에서 벗어나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새롭게 확대된 우버 AI 솔루션은 △차세대 AI 모델 구축에 활용 가능한 고품질 데이터 솔루션 △글로벌 디지털 태스크 처리 네트워크 △AI 모델 구축 및 검증을 위한 지원 툴 등을 포함한다. 특히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우버는 오디오·영상·이미지·텍스트 기반의 맞춤형 데이터셋을 직접 수집·제공하는 파운드리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버 AI 솔루션 책임자인 메가 예타카(Megha Yethadka)는 “AI의 미래에는 현장 중심의 데이터와 글로벌 운영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우버는 이 두 요소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보유한 만큼 시장의 빠른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우버가 향후 AI 모델 훈련을 위한 초거대 데이터 셋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버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1.5% 상승세를 보였으며,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약 40%를 기록 중이다. AI 산업 전반의 강세 흐름과 맞물려, 이번 조치는 우버가 투자자들에게 ‘차세대 AI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차 및 로보택시 분야 외에도,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 영역에서 우버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향후 기술 기업 간 경쟁은 데이터 수집·가공 역량을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AI 중심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는 지금, 우버는 기술이 아닌 ‘데이터’에서 게임의 규칙을 바꾸려는 전략적 도전에 본격 돌입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