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툴 제미니, 트레이더의 정보 필터링 ‘비서’로 각광…실시간 뉴스 분석에 초점

2025년, 인공지능(AI)은 단순한 요약 도구를 넘어 암호화폐 트레이더의 매매 전략 구상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AI 툴인 제미니(Gemini)는 특히 뉴스 분석과 시장 심리 추적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구글 검색 기능이 기본 탑재된 제미니 프로(Gemini Pro)는 실시간 뉴스 검색, 이슈 정리 및 신호 검증까지 하나의 채팅창에서 수행할 수 있어 트레이더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시장 구조 파악과 프롬프트 설계에 강점을 보였던 챗GPT와 비교할 때, 제미니는 실시간 검색 능력이란 결정적 차별성을 갖는다. 플러그인이나 확장 프로그램 없이도 최신 기사나 주요 이슈를 바로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은 급변하는 크립토 시장에서는 큰 장점이다. 하지만 가격 차트, 거래소 연동, 백테스트 기능은 제공하지 않아 기초적인 분석 이상의 기능은 외부 툴과 병행해야 한다.

또한 제미니는 암호화폐 가격 예측 기능은 없다. 특정 내러티브나 신호가 신빙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보조 도구로 활용되어야 하지, 매매 타이밍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진 않는다. AI 출력은 판단의 재료일 뿐이며, 최종 결정은 인간의 몫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전문가들 역시 “노이즈가 많은 시장일수록 정확한 정보 선별이 중요하며, 제미니는 유용한 필터링 툴로 기능한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렌더토큰(RNDR)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제미니는 ‘구글 뉴스’와 크립토 전문 매체의 지난 24시간 이슈를 종합해 핵심 촉매제와 링크를 자동 수집해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은 특히 거래 흐름이 빠르게 전개되는 시점에서 신속한 정보 탐색에 효율적이다.

다만, 이러한 AI 툴 역시 절대적인 신호 발생기나 자동 매매기가 아닌 만큼, 트레이더는 모든 결과를 실시간 데이터와 크로스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신뢰성과 실행력은 결국 사람이 구축하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AI는 조력자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발언 등 정치적 이슈나 매크로 불확실성이 많은 현 시점에서, 시장 내러티브의 흐름을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툴은 각광받고 있다. 그 가운데 제미니는 “디지털 바이어스 필터” 역할을 하며, 수많은 정보 중 가치 있는 데이터만 추려내는 데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