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인공지능(AI) 자동화 솔루션 기업 이볼루트IQ(EvoluteIQ)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5,300만 달러(약 763억 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베어드 캐피털(Baird Capital)이 주도했으며, 이볼루트IQ는 이를 통해 자사의 에이전틱 AI(agentic AI) 플랫폼 글로벌 확장 계획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볼루트IQ는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기업 전반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AI 기반 플랫폼 ‘EIQ’를 개발 및 제공한다. 핵심 기술은 대형 언어 모델과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자체 ‘Agentic Mesh Architecture’로, 사용자가 자연어로 업무 흐름을 설정하거나 자동 의사결정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기존의 업무 자동화 도구들이 특정 조건에 대해 반응적으로 작동하는 데 반해, 에이전틱 AI는 목표 기반으로 작동하는 자율 에이전트를 배치함으로써 예측적이며 지능적인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별도 코딩 없이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의 인터페이스로 고객 데이터 분석, 사전 승인 정책 설정 등의 복잡한 워크플로도 설계할 수 있다.

이볼루트IQ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사밋 굽테(Sameet Gupte)는 "에이전틱 AI는 단순 챗봇을 넘어 사용자가 정의한 목적 달성을 위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차세대 AI"라며, "이번 투자는 이 기술을 보다 빠르게 시장에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금융, 보험, 헬스케어,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 자동화 플랫폼을 제공 중이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도와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의 최대 연구개발 거점이 위치한 인도 벵갈루루에 추가 투자를 집행하며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직전 투자유치도 불과 1년 전인 2024년에 진행됐으며, 당시에는 오스트리아 헤지펀드 라운드2 캐피털(Round2 Capital) 주도로 2,000만 달러(약 288억 원)를 확보한 바 있다. 이처럼 잇따른 대규모 투자 유치는 이볼루트IQ의 기술 잠재력은 물론, 급성장 중인 에이전틱 AI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방증한다.

글로벌 자동화 시장이 전통적인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넘어, 자율 AI 조직화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볼루트IQ가 이 흐름을 주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