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초·중·고 교사들을 위한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AI 시대에 발맞춘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교사의 기술 활용 능력을 높이고 학생 중심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 선도학교’, ‘혁신교사 리뉴얼’, ‘마이 히어로’라는 세 가지 단계적 구성으로 이뤄진다. 선도학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하는 대표적 협력 교육 프로그램으로, AI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접목할 수 있도록 국내외 혁신학교 및 교육 파트너와의 연계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에서 중학교 1곳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교사 리뉴얼 프로그램은 실제 수업 현장에서 창의력과 협업 능력, 학생 참여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교육적 역량을 가진 교사를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학습 플랫폼인 'MS 런(MS Learn)'에서 필수 과정을 이수한 뒤, 자기소개서와 실제 수업 활용 사례를 제출해야 참여 자격을 얻는다. 이는 단순한 기술 학습을 넘어 실질적인 교육 적용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마지막 단계인 ‘마이 히어로’는 앞선 혁신교사 프로그램을 수료한 인원 중에서 AI 분야 전문가로 활동을 희망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실습 중심의 심화 교육이 이뤄지며, 참가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AI 기반 수업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취지와 맞물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교사의 AI 활용 역량이 곧 학생의 미래 준비성과 직결된다고 보고, 기술 교육과 글로벌 협력의 틀 안에서 지속 가능한 교사 훈련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AI 기술이 전면적으로 확산될 교육 환경에서 교사가 단순한 전달자가 아닌 ‘디지털 리더’로 변화하는 데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국가 차원의 디지털 교육 정책과 연계되면서, 공교육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