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업도 AI 시대…하이델베르크, 견적 8시간→30분 '지능형 자동화' 도입

김민준 기자

2025.10.10 (금) 05:15

하이델베르크는 유아이패스의 자회사 피크와 협력해 산업 자재 견적 자동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작업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공업 분야에서도 AI 기반 의사결정이 본격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中공업도 AI 시대…하이델베르크, 견적 8시간→30분 '지능형 자동화' 도입 / TokenPost.ai

인공지능 기술의 저변 확대 속에서 ‘지능형 자동화(agentic automation)’가 산업계 전반에 걸쳐 빠르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변화에 둔감했던 중공업 분야에서도 자율적 의사결정 기반의 AI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되며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스 노스 아메리카는 이러한 흐름의 선두에 서서, 유아이패스(UiPath)의 자회사 피크(Peak)가 제공하는 AI 기반 자동화를 도입하며 산업용 자재 영업 부문에 실질적인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하이델베르크는 2030년 AI 전략의 일환으로 피크와 협력해 북미 시장에서 가격 책정 및 견적산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 이전에는 견적 작업에 최대 8시간까지 소요됐지만, 지금은 이 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됐다. 그 결과, 영업 담당자들은 고객 응대와 파이프라인 확대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단순한 효율성 향상을 넘어, 가격 정확도와 전환율, 생산성까지 동반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리처드 포터 피크 CEO는 “제조, 소비재, 유통 등 도메인 특화 영역에서 결정 최적화에 집중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품 재고를 보유한 기업들이 가격과 수요 예측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AI를 설계하며, 이는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실질적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지능형 자동화는 단순 반복 업무를 추상화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술과 프로세스를 하나의 목표 아래 통합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유아이패스의 인수 이후 피크의 AI 역량은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머신러닝, 지능형 자동화 기술이 결합된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보다 전략적이고 목적 중심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기술은 점점 더 깊은 산업 현장으로 내려가고 있다. 특히 자재 견적이나 가격설정처럼 높은 복잡성과 시간 의존성을 가진 산업에서는 AI 주도 자동화가 단순한 효율성뿐 아니라 비즈니스 본질까지 바꾸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하이델베르크와 같은 기업들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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