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 계약 취약점 악용해 460만 달러 공격 코드 생성…보안 위협 현실화

김민준 기자

2025.12.02 (화) 21:35

앤트로픽과 MATS가 AI 모델이 스마트 계약 취약점을 분석해 460만 달러 상당 공격 코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보안 방어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AI, 스마트 계약 취약점 악용해 460만 달러 공격 코드 생성…보안 위협 현실화 / TokenPost.ai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보안 연구 단체 MATS(Machine Learning Alignment & Theory Scholars)가 인공지능 모델이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을 찾아 460만 달러(약 67억 5,740만 원) 규모의 공격 코드를 집단적으로 개발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앤트로픽의 레드팀(악의적 행위자 역할을 맡아 AI 모델의 악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전담 조직)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상업적으로 제공 중인 AI 모델들이 스마트 계약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와 클로드 소네트 4.5, 오픈AI의 GPT-5는 최근 학습 데이터를 반영한 뒤 테스트에 사용됐다. 이 AI 모델들은 협업을 통해 실제 가치로 460만 달러(약 67억 5,740만 원)에 달하는 스마트 계약 취약점 활용 방안을 고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연구진은 보안상 알려진 문제가 없는 2,849개의 최신 스마트 계약을 대상으로 클로드 소네트 4.5와 GPT-5를 실험했다. 이 과정에서 모델들은 알려지지 않은 제로데이(Zero-Day) 취약점 2건을 새롭게 발견하고, 총 3,694달러(약 543만 원) 상당의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코드를 생성했다. GPT-5 API 사용 비용이 3,476달러(약 510만 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 수익이 이를 상회한 셈이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이번 사례는 실제 환경에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자율적인 AI 공격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다”며 “AI를 활용한 선제적 방어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결과는 AI 기술이 블록체인 보안에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용자는 물론 개발자와 기업들도 AI가 발견할 수 있는 보안 허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AI의 발전이 스마트 계약의 보안 위협으로 연결되고 있다. 특정 모델이 생각보다 빠르게 악성 행위와 연결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AI 보안 감수성'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 전략 포인트

- 새로운 스마트 계약 개발 시, AI 모델을 활용해 사전 보안 점검 수행

- 제로데이 취약점 대응 체계 및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검토

- AI 보안 테스트를 정기 포함하는 감사 프로세스 수립

📘 용어정리

- 레드팀(Red Team): 방어 체계에서 악역을 맡아 보안 취약점을 찾는 테스트 조직

- 제로데이(Zero-Day): 사전에 알려지지 않아 즉시 대응이 불가능한 보안 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