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은 올해 뉴욕에서 열린 '전미소매연맹(NRF) 2026 빅 쇼' 무대에서 소매업계 고객을 겨냥한 인공지능(AI) 기능 확장 계획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유통 전반에 걸친 AI 기반 자동화와 고객 경험 혁신을 목표로 하며, 데이터 분석, 주문 관리, 프로모션, 상품 기획 등 주요 기능은 2026년 상반기 중에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SAP의 고객경험 및 소비재 부문 총괄 발라지 발라수브라마니안(Balaji Balasubramanian)은 “계획 수립부터 실행, 고객 최종 인터랙션까지 모든 단계를 AI가 연계하는 엔드 투 엔드 시스템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특히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소매 모델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에 추가되는 리테일 인텔리전스(Retail Intelligence) 기능이다. 이 툴은 매출, 재고, 고객, 공급업체 정보를 SAP 및 외부 시스템에서 통합해 수요 예측과 재고 계획을 위한 AI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예측 정확도 향상, 수동 처리 축소, 재고 비용 절감 등이 기대되며, 특히 인간뿐 아니라 트래픽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봇(bot) 유입’까지 고려한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존 분석 툴과 달리 SAP의 새로운 시스템은 고객 접점부터 공급망까지 전방위적으로 AI를 연결한다. 발라수브라마니안은 “기존 유입 경로가 붕괴되며, 음성 기반 검색이나 생성형 AI 모델 등 새로운 경로가 부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AI가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연계 실행으로 직접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S/4HANA 퍼블릭 클라우드 에디션에 적용되는 AI 기반 상품 구성 기능도 발표됐다. 자연어 기반으로 SAP의 생성형 AI 비서 ‘Joule(주울)’과 상호작용하며 상품 구성을 수립할 수 있어, 기술 전문성 없이도 효율적인 구성이 가능하다. SAP는 이 과정에서 운영 기준선을 사전에 설정하고, 이를 넘어서거나 벗어나는 의도를 AI가 감지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SAP는 여기에 통합 프로모션 기능도 강화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전반에 동일한 프로모션을 적용할 수 있는 Omnichannel Promotion Pricing 도구를 판매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소비자 접점에서 일관된 메시지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발표된 '스토어프론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은 커머스 클라우드에 적용되며, AI가 스토어 단위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뿐만 아니라 Order Reliability Agent(주문 신뢰성 에이전트) 기능도 포함됐다. 이는 물류 문제가 발생하기 전 이를 예측해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주문 이행 상태와 제품 가용성 등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탐지하고 이를 해소하도록 지원한다. SAP는 현재 일부 고객사들과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성과 수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일련의 업데이트는 모두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배포될 예정이며, 향후 SAP의 고객경험 플랫폼 전반에 걸쳐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표는 복잡해지는 유통 생태계에서 기업들이 대응력을 높이고 예측 기반 의사결정을 확장해 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