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지시로 앤트로픽 모델 전면 차단…규제 리스크에 시장 흔들렸다
미국 정부 지시로 앤트로픽이 클로드 파블 5와 클로드 신화 5의 외국인 접근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근거가 구두 설명 수준에 그쳤다고 반발했고, 관련 프리IPO 연동 선물 가격은 하락하며 규제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지시로 앤트로픽(Anthropic)이 ‘클로드 파블 5’와 ‘클로드 신화 5’의 외국인 접근을 중단했다. 회사는 제한적인 ‘제일브레이크’ 정황만으로는 글로벌 차단이 과도하다고 반발했지만, 시장은 즉각 흔들렸다.
앤트로픽은 12일 오후 5시 21분(미 동부시간) 정부로부터 해당 조치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 국적 직원까지 포함해 두 모델의 이용을 전 세계적으로 막았으며, 다른 모델인 ‘클로드 오푸스 4.8’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조치를 국가안보와 연관된 긴급 수출통제 성격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앤트로픽은 정부가 제시한 근거가 구두 설명 수준에 그쳤다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사례는 특정 코드베이스를 검토해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도록 한 프롬프트였고, 발견된 결함도 이미 알려진 수준의 사소한 것이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 기준이 업계 전반에 적용되면, 프런티어 인공지능(AI) 모델의 신규 배포 자체가 사실상 멈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거래되는 앤트로픽 프리IPO 연동 무기한 선물 계약은 3.7% 하락한 약 1,627달러까지 밀렸고, 장중 고점인 1,800달러대에서 내려왔다. 미결제약정은 약 86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례는 AI 규제 이슈가 곧바로 거래 가능한 이벤트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앤트로픽은 크립토 기업이 아니지만, 프리IPO 연동 상품과 무기한 계약이 붙으면서 규제 뉴스가 곧바로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정부의 기술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시장은 당분간 앤트로픽의 제품 접근성과 규제 리스크를 두고 불확실성을 계속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사안은 AI 인프라가 기존 빅테크를 넘어 크립토와 사모시장까지 연결된 새로운 변동성의 축이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앤트로픽의 모델 중단은 단순한 서비스 제한이 아니라, 프런티어 AI의 규제·보안·밸류에이션이 한꺼번에 충돌하는 신호로 읽힌다.
김하린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