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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기업·기관, 엔비디아·구글 AI 전력 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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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기자
전력망 조절 기술이 적용된 AI 데이터센터 / TokenPost.ai (mono)
전력망 조절 기술이 적용된 AI 데이터센터 / TokenPost.ai (mono)

엔비디아($NVDA)와 구글, Emerald AI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해 전력망 자원으로 활용하는 연합을 출범시켰다. 연합에는 앤트로픽과 전력회사 등 20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연합은 16일 출범했다. 목표는 AI 데이터센터를 전력을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시설에서 전력망 상황에 따라 사용량을 조정하는 '유연한 부하'로 바꾸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전력 수요와 신규 송전망·발전소 건설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연합은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우선순위가 낮은 AI 작업을 줄이고, 전력망에 여유가 생기면 작업을 재개하는 방식으로 기존 전력망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핵심 기술은 Emerald AI의 전력 관리 플랫폼 'Conductor'와 엔비디아의 'DSX Flex'다. 엔비디아는 15일 공개 자료에서 DSX Flex가 전력망 신호와 현장 에너지원에 맞춰 AI 공장의 부하를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전력회사가 감축 요청이나 수요반응 신호를 보내면 사전에 정한 작업 우선순위에 따라 일부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핵심 작업은 유지하는 방식이다. 수요반응은 전력망이 필요로 할 때 전력 소비를 줄이거나 사용 시간을 조정하는 체계다.

Emerald AI는 6월 발표문에서 Conductor가 전력회사 신호에 맞춰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와 Emerald AI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파워와 함께 다중 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 이 시스템을 상용 배치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관련 시연에서 시스템이 전력회사 신호에 반응하면서 AI 작업 성능을 보호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AI 작업을 같은 방식으로 중단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구글은 미국 내 여러 전력회사와 체결한 장기 에너지 계약에 데이터센터 수요반응 용량 1GW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3월 발표문에서 일부 머신러닝 작업의 전력 사용량이나 실행 시간을 조정하면 피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수요반응을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위치와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력 사용량 조절이 데이터센터 전체를 일괄적으로 멈추는 방식이 아니라 작업별 우선순위와 시설 조건에 따라 이뤄진다는 뜻이다.

Emerald AI는 8월 25일 투자 유치 자료에서 자사 기술이 미국 전력망의 기존 용량 최대 100GW를 활용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회사 추정치로, 실제 확보됐거나 상용화된 전력 용량을 뜻하지 않는다.

Emerald AI는 같은 발표에서 1억5000만달러(약 20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10억5000만달러(약 1조4280억원)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기술의 사업화와 관련된 회사 발표 수치다.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서는 Emerald AI가 Digital Realty, 엔비디아와 함께 약 100MW 규모의 전력 유연형 AI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Emerald AI는 해당 시설을 연내 가동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담이 커지면서 전력망 연결과 부하 조절 기술도 인프라 경쟁의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기존 보도는 고성능 AI 장비 확산이 전력 수요와 전력망 투자 문제로 이어지는 흐름을 다뤘다.

이번 연합이 제시한 방식은 GPU 성능만으로 AI 인프라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사업성을 판단하려면 전력시장 보상 체계와 전력회사의 승인 절차, 작업 조정에 따른 서비스 품질 영향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merald AI와 엔비디아는 Conductor와 DSX Flex를 연계한 전력 조절 시스템의 상용 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매너서스 AI 공장은 연내 가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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