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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앤트로픽과 AI 신약 연구 협력 확대

중립
김하린 기자
신약 연구용 마이크로플레이트를 살피는 연구자 / TokenPost.ai
신약 연구용 마이크로플레이트를 살피는 연구자 / TokenPost.ai

노보 노디스크($NVO)가 앤트로픽과 협력해 인공지능(AI)을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연구개발(R&D)에 적용한다. 이번 협력은 특정 신약 출시보다 제약사의 연구 과정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보 노디스크는 16일 앤트로픽의 AI 모델과 Claude Science를 연구진이 확인한 신약 개발 과제 분석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 역량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R&D 영역부터 Claude Science를 시험할 예정이다.

마이크 두스다르(Mike Doustdar) 노보 노디스크 사장 겸 CEO는 “앤트로픽과의 협력은 R&D 조직에 큰 힘을 더하고 연구에서 제품 상용화까지의 경로를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발언은 협력의 기대 효과를 설명한 것으로, 특정 신약의 개발 기간이나 출시 일정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Claude Science는 앤트로픽이 연구용 도구와 데이터 분석 환경을 결합한 AI 워크벤치로 소개한 제품이다. 연구자가 분석 과정과 결과물을 추적할 수 있도록 감사 가능한 산출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앤트로픽은 Claude Science가 유전체학·단백질체학·구조생물학·화학정보학 등 여러 분야의 도구와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능은 연구자가 여러 데이터와 분석 절차를 하나의 업무 흐름에서 다루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협력은 신약 연구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노보 노디스크는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을 내부 AI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AI 기업과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4월 오픈AI와 신약 발굴부터 생산·유통까지 AI를 적용하는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당시 협력은 복잡한 데이터 분석과 후보물질 식별을 포함해 제약사의 여러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앤트로픽과의 협력은 여기에 연구용 AI 워크벤치와 내부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적용 범위를 더한 셈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AI 활용 과정에 데이터 거버넌스와 사람의 감독을 포함한 윤리·규정 준수 체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제약 연구에서 AI가 분석을 지원하더라도 최종 판단과 검증에는 연구자와 규제 절차가 관여한다는 의미다.

앤트로픽은 노보 노디스크가 Claude Code로 임상시험 문서 작성 플랫폼 ‘NovoScribe’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앤트로픽은 해당 플랫폼에서 임상시험 문서 작성 시간이 10주 이상에서 10분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임상시험 문서 작성 업무에 관한 고객 사례다. 신약 후보물질 발견이나 의약품 승인 기간이 같은 폭으로 단축됐다는 뜻으로 확대해석할 수는 없다.

노보 노디스크와 앤트로픽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이나 임상시험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제약사의 AI 활용은 후보물질 탐색,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등 연구 과정의 여러 단계로 넓어지고 있다. 다만 AI 도입이 실제 신약 개발 성과와 상용화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후속 연구와 임상 결과를 통해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노보 노디스크와 앤트로픽은 우선 공동 역량이 큰 R&D 영역에서 Claude Science를 시험할 예정이다. 이후 협력 성과와 적용 범위가 구체화될지는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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