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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주문 24억달러…연준, 자본 경쟁 경고

중립
김민준 기자
데이터센터 옆에 배치된 비상 발전기와 칩 장비 / TokenPost.ai (macro)

AI 인프라 투자가 발전기와 맞춤형 칩 수요를 실제 주문으로 연결하고 있다. 동시에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기준금리 인상이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금융비용과 자본 경쟁을 키우고 있다.

[아마존($AMZN)](https://wiki.tokenpost.kr/w/amazon)은 제너락($GNRC)과 데이터센터용 비상 발전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제너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에서 2027~2028년 초기 납품 규모가 24억달러(약 3조2880억원)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제너락 주식 최대 169만3745주를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받았다. 이 가운데 30만7954주는 즉시 권리가 부여되고, 나머지는 아마존과 계열사의 누적 지급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부여된다.

신주인수권 부여 기준이 되는 지급액 상한은 80억달러(약 10조9600억원)다. 이 금액은 확정 매출이 아니라 후속 구매와 연동된 기준으로, 초기 납품 규모인 24억달러와 구분해야 한다.

제너락은 대형 데이터센터용 발전기 생산능력을 확대해왔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서 데이터센터 제품 수주잔고는 16억달러(약 2조1920억원)로 제시됐다.

이번 계약은 주택용 비상 전원 중심이던 제너락의 사업이 대형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로 넓어지는 흐름과 맞물린다. 다만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

AI 인프라 확대는 칩 금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약 10개 은행이 블랙스톤($BX)과 알파벳($GOOGL)이 지원하는 AI 클라우드 기업 크럭스AI에 220억달러(약 30조1400억원) 규모의 칩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대출 대상은 알파벳이 개발한 TPU다. 해당 대출은 칩 자산과 고객 계약을 기반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은행단은 다른 대출기관에도 관련 채무를 분배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크럭스AI에 초기 지분 자금 50억달러(약 6조85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크럭스AI는 2027년 5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가동할 계획이다.

다만 220억달러는 언론에 공개된 금융 조달 방안으로, 전액 집행된 자금과는 다르다. 대출이 실제로 집행되는 시점과 고객 계약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 향후 금융 구조의 핵심 변수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올렸다. 3년여 만의 금리 인상이다.

케빈 워시(Kevin Warsh)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자본 경쟁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AI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기업의 자금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취지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력 설비와 맞춤형 칩 주문이 늘고 있지만, 같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 장기 자금 수요도 커진다. [AI 기업과 정부의 자본 경쟁이 장기 국채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88153)도 이런 자금 조달 구조와 맞닿아 있다.

TPU는 구글이 인공지능 연산을 위해 자체 설계한 프로세서다. 이번 금융 구조처럼 특정 칩과 고객 계약을 담보로 삼는 방식은 AI 클라우드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연산 장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자산과 예상 매출을 함께 금융화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AI 활용 범위는 연구개발 분야로도 넓어졌다. 노보 노디스크는 앤트로픽과 협력을 확대하고 클로드와 클로드 사이언스를 신약 발굴, 과학적 추론,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노보 노디스크 연구진이 제시한 문제를 바탕으로 생물학 분석과 신약개발 과정에 적용할 해결책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와 앤트로픽은 계약 규모나 연구 효율 개선 폭, 구체적인 신약 성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AI 인프라 투자에서 실제 주문이 나타나는 동시에 발전기·칩 조달과 자금 조달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는 공급계약의 납품 이행, 대출 집행 여부와 금리 부담, 연구개발 협력의 구체적인 성과가 차례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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