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이유로 AI 안전장치 마련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스타파 술레이먼(Mustafa Suleyman) 마이크로소프트($MSFT) AI CEO는 17일 CNN ‘페어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해 “중국을 자국의 AI 안전 노력을 진전시키지 않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술레이먼의 발언을 전했다.
술레이먼은 중국과 미국이 AI 안전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중국이 적절한 규제와 안전 기준을 갖추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미국의 AI 시스템이 같은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그는 양국이 안전 협약에 참여하고 서로의 모범 사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쟁적 수사를 낮추고 AI 기술이 안전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공동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CNN 방송 기록에는 술레이먼이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
이번 발언은 미국 내 AI 개발 속도와 규제 수준을 둘러싼 논쟁과 맞물려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 산업의 성장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술레이먼은 경쟁을 이유로 안전 기준을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팀은 14일 ‘휴머니스트 AI’ 행동강령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은 AI 모델이 인간의 통제 아래 있고 인간의 수정·중단 요구를 거부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AI가 대량살상 무기 등 중대한 위해에 관여하지 않고 인간의 감독을 거부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은 AI 개발을 중단하기보다 개발 과정에 통제 기준을 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술레이먼은 규제가 기술 발전을 반드시 늦추는 것은 아니며, 공통 규범과 안전 기준을 세우는 수단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 안전 기준을 마련하려면 미국과 중국 사이의 협력 방식과 검증 절차, 기업별 책임 범위를 정해야 한다. 구체적인 공동 기준이나 협약의 체결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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