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아이앰빅 테라퓨틱스가 최대 1억달러(약 1386억원) 규모의 미국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엔비디아($NVDA)의 투자와 기술 협력을 확보한 기업이지만, 공모 가격과 발행 주식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앰빅은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등록신고서를 제출했다. S-1은 미국 기업이 IPO를 추진할 때 사업 내용과 재무·위험 요인을 담아 SEC에 내는 등록신고서다.
르네상스 캐피털은 아이앰빅이 나스닥에서 ‘IAM’이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할 계획이며, JP모건·Jefferies·BofA Securities·씨티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다만 공모 가격과 발행 주식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이앰빅 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된 임상 단계 생명과학 기업이다. 인공지능 모델과 자동화된 화학·생물학 실험을 결합해 신약 후보물질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AI 모델 ‘Enchant’와 단백질·약물 구조를 예측하는 ‘NeuralPLexer’다. 회사는 AI 모델이 후보물질을 제안하면 자동화된 실험실이 이를 합성·검증하고, 결과를 다시 모델에 반영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앰빅은 공식 자료에서 엔비디아의 DGX Cloud와 BioNeMo 서비스, A100·A10 Tensor Core GPU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AI 모델과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결합하는 구조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2023년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에서 본격화됐다. 아이앰빅은 당시 엔비디아를 신규 투자자로 발표하고, 양사 연구진이 신약 후보물질 탐색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다만 엔비디아가 시리즈 B에서 투자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IPO 신청서에도 엔비디아의 투자 규모와 관련한 별도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아이앰빅의 선두 후보물질은 고형암 치료제 IAM1363이다. 회사는 IAM1363이 HER2를 겨냥하는 뇌 투과성 저분자 후보물질이며, 현재 1상·1b상 임상시험 단계라고 밝혔다.
KIF18A를 겨냥한 IAM217과 CDK2·4를 겨냥한 IAM-C1은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 전 단계에 있다.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는 사실과 실제 효능·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의미는 구분해야 한다.
아이앰빅은 21일 애브비($ABBV)와도 다년간의 신약 공동개발 협력을 발표했다. 협력 분야는 면역학·신경과학·종양학의 저분자 치료제이며, 아이앰빅은 선급금과 개발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 지급금, 제품 매출에 연동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브비는 협력에 아이앰빅의 차세대 AI 모델 ‘Enchant v3’를 활용한다고 밝혔으며, 해당 플랫폼은 신약 후보물질의 여러 특성을 동시에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IPO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공급을 넘어 신약 개발 인프라와 생명과학 기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아이앰빅의 상장 신청은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사업과 직접 연결되지 않으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되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확인된 반응은 IPO 전문 매체의 신청 내용 정리와 Reddit 게시물 수준이다. 엔비디아 투자나 아이앰빅 후보물질의 가치에 대한 신뢰할 만한 시장 컨센서스는 제시되지 않았다.
AI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검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AI로 발굴한 신약 후보 약 70건이 임상에 진입했지만 실제 성과 판단에는 3~5년이 더 필요하다는 본지 보도처럼, 후보물질 발굴 속도와 임상·허가 성과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 확인할 내용은 공모 가격과 발행 주식 수, S-1 수정 여부, IAM1363의 임상 데이터다. 아이앰빅의 AI 플랫폼이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높였다는 회사 설명이 실제 임상·허가 성과로 이어질지는 후속 자료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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