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카카오($035720)가 전 국민 무료 이용을 목표로 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3개 컨소시엄은 정보 검색을 넘어 공공서비스 신청과 예약, 결제까지 지원하는 AI 비서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달 28일 ‘전 국민 AI 서비스 보편적 활용 지원’ 사업 수행기관으로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공모에는 6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SK텔레콤과 KT, 카카오가 각각 컨소시엄을 이끈다. 정부가 ‘모두의 AI’ 사업자로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한 내용은 앞서 보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3개 컨소시엄은 9월 4일 서울에서 열린 착수 간담회에서 10월 전후 베타 서비스와 연내 정식 출시 계획을 밝혔다. 각 컨소시엄은 베타 서비스에서 기능과 이용자 경험을 점검한 뒤 정식 출시를 추진한다. 정부는 국내 AI 모델 활용 요건을 두고 지원금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이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서비스 이용 비용과 접근 제약을 낮춰 AI를 일부 이용자의 생산성 도구가 아닌 생활 인프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범용 챗봇과 공공 AI 비서, 생활 업무 실행 기능을 개발한다. 이용자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전화와 문자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0월 베타 서비스 이후 연내 정식 출시를 추진한다. 전화와 문자 이용 방식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면 스마트폰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AI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KT는 공공서비스와 교육·금융·쇼핑 분야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를 준비한다.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신청이나 예약 절차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정보 검색과 신청, 예약, 결제 기능을 묶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메신저 이용 환경에 AI 기능을 결합해 별도 서비스로 이동하는 단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에이전트는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 달리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검색·신청·예약·결제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다. 다만 공공기관 연계와 본인 인증, 개인정보 활용, 전자서명, 결제 절차가 함께 작동해야 실제 업무 처리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서비스 편의성, 이용자 확보 전략, 품질·안전성, 국내 AI 생태계 기여도 등을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AI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와 서비스 운영 역량을 함께 보겠다는 의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새로운 국내 AI 서비스가 국민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것이 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AI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선정 사업자들이 국내 AI 모델을 일정 비율 이상 활용하도록 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각 기업의 이용자 접점도 차이를 만든다. SK텔레콤은 통신망과 전화·문자를, KT는 통신 인프라와 공공·생활 서비스 연계를,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서비스 접근 경로를 넓힌다.
무료 이용만으로 전 국민의 실제 사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서비스 품질과 개인정보 보호, 공공기관 연계 범위, AI가 처리한 업무의 책임 소재가 초기 확산 과정에서 함께 점검돼야 한다.
정부와 3개 컨소시엄은 10월 전후 베타 서비스에서 기능과 이용자 경험을 점검한 뒤 연내 정식 출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공공·생활 업무로 연결되는 서비스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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