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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젠슨 황과 다른 AI 안전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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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식 예배당의 회칙 소책자와 연단 / TokenPost.ai

교황 레오 14세(Leo XIV)는 인공지능(AI)의 개발과 활용에서 인간 존엄과 공적 통제를 앞세운 원칙을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NVDA) CEO를 직접 비판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해당 발언은 공식 원문이나 녹취로 확인되지 않았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교황이 9월 28일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황의 AI 안전 인식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교황청 공식 일정에는 9월 28일 메츠 출발과 로마 도착 일정은 기록돼 있지만, 황을 직접 언급한 기자회견이나 발언문은 포함돼 있지 않다.

교황청이 공식 문서에서 밝힌 AI 관련 입장은 확인된다. 교황 레오 14세는 5월 25일 발표한 회칙 ‘Magnifica Humanitas’에서 기술 권력이 인간의 공동선을 향해야 하며, 기술에 관한 결정이 인간의 양심과 책임에서 분리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회칙은 AI가 노동과 의료, 차별적 알고리즘, 아동 보호, 자율무기 등 여러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를 ‘무장 해제’해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인간의 통제 없이 작동하는 기술이 지배와 배제, 죽음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회칙 발표 연설에서 “AI를 두려워하지 말되, 인간에 대한 질문을 계속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자와 기술의 영향을 받는 사람, 기관과 개인이 함께 AI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접근은 AI 거버넌스를 둘러싼 논쟁과 맞닿아 있다. AI 거버넌스는 인공지능의 개발과 활용을 감독하고 규칙을 정하는 체계로, 기업의 자율 규제와 정부·시민사회의 개입 범위를 함께 다루는 개념이다.

반면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DA) CEO는 9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All-In Summit에서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I가 인류를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를 ‘사기’라고 표현했고, 황은 미국이 AI를 안전하게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당시 황이 AI 위험론을 일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황은 과거에도 가상적 위험보다 실제 피해를 기준으로 AI 규제를 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젠슨 황이 가상적 위험보다 실제 피해를 기준으로 AI 규제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은 교황청의 접근과 대비된다. 교황청이 기술 개발 이전에 인간 존엄과 공적 통제를 강조했다면, 황은 실제 피해에 대응하면서 혁신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에 가깝다.

이번 논쟁에서 확인되는 것은 교황과 황 사이의 직접 설전이라기보다 AI 안전을 바라보는 두 접근법의 차이다. 교황청은 기술의 속도보다 책임과 공공성을 앞세우고, 황과 트럼프 대통령은 과도한 규제가 혁신과 국가 경쟁력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강조한다.

회칙 발표 뒤 온라인에서는 교황의 AI 규제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확산됐다. AP통신은 일부 이용자들이 교황을 ‘깨어 있는 교황’으로 표현했으며, AI가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을 정치권보다 진지하게 다룬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온라인 반응이 정책 변화나 기업 규제 강화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교황청이 국제 규제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거나 엔비디아와 공식 대화를 시작했다는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AI 개발 속도와 안전 확보를 둘러싼 업계의 견해 차이를 다뤘다. 당시에도 일부 기업은 외부 안전 평가와 공동 기준을 요구했고, 황은 기업별 안전 판단과 혁신의 병행을 강조했다.

현재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교황청의 인간 존엄·공적 통제 원칙과 황의 실제 피해 중심 규제론이다. 교황이 황을 직접 비판했다는 대목은 관련 공식 발언문이나 녹취가 공개될 때까지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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