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달러(약 27만1800원)인 챗GPT 프로 20배 요금제가 다시 제공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가격은 유지되지만 API 비용으로 환산한 사용량은 기존의 약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블록비츠는 29일 오픈AI가 월 200달러 프로 20배 요금제를 다시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티보 소티오(Tibo Sottiaux) 오픈AI Codex 책임자는 새 요금제를 API 비용으로 환산하면 기존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새 챗GPT 프로 20배 요금제에서 실제로 제공되는 사용량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월 구독료가 같더라도 이용 가능한 작업량을 기존 요금제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오픈AI가 제시한 배경은 API 가격 인하와 모델 효율 개선이다. 블록비츠는 오픈AI의 솔과 루나 API 가격이 최근 약 50% 낮아졌고, 모델 효율도 높아져 더 적은 금액의 사용량으로 비슷하거나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을 전했다.
다만 가격 인하 효과가 모든 모델과 작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는 별도 문제다. 장문 입력이나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는 작업은 모델 호출과 처리량이 늘어날 수 있어 API 단가만으로 실제 사용량을 판단하기 어렵다.
사용량 산정 방식의 불투명성도 논란이 됐다. 최근 몇 주 동안 GitHub와 오픈AI 커뮤니티에는 주간 사용량이 갑자기 줄거나 초기화 시점이 바뀌었다는 이용자 제보가 이어졌다고 블록비츠는 전했다.
장문 맥락과 다중 에이전트 작업에서 예상보다 많은 사용량이 차감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공식 집계가 아니라 이용자 경험에 기반한 사례다.
한 이용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아스트라 울트라 작업을 5시간 12분 동안 수행한 뒤 프로 20배 주간 사용량 약 2.4개가 차감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수치는 오픈AI가 공식적으로 검증한 내용은 아니다.
챗GPT 프로의 사용량 배수는 모든 작업에서 동일한 절대 이용량을 보장하는 수치가 아니다. 모델별 허용량과 작업 복잡도에 따라 실제 소진 속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AI 공식 도움말은 월 200달러 요금제가 월 100달러(약 13만5900원) 요금제보다 높은 사용 한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2026년 9월 10일부터 신규 가입과 업그레이드를 일시 중단했다는 안내도 남아 있다.
기존 월 200달러 가입자는 구독을 유지할 수 있지만, 해지하거나 하위 요금제로 전환한 뒤에는 월 200달러 요금제로 즉시 돌아갈 수 없다는 내용도 공식 안내에 포함됐다. 재개 시점과 새 사용량 기준은 해당 안내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오픈AI 공식 안내는 Codex와 챗GPT Work 사용량이 요금제별 허용량과 작업 복잡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자체 API 키를 사용하면 챗GPT 구독이 아니라 별도의 API 요금이 적용된다는 점도 명시돼 있다.
이번 조정은 구독료보다 ‘20배’로 표시된 사용량을 어떤 방식으로 산정하느냐가 핵심이다. API는 외부 프로그램이 인공지능 모델을 호출하는 통로로, API 가격이 내려가도 이용자의 실제 작업량과 비용 체감이 자동으로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픈AI가 월 200달러 요금제의 재개 여부와 새 사용량 기준을 공식 문서에 반영할 때까지 기존 요금제와 새 요금제의 이용량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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