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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86% “AI 개발 늦어져도 안전 기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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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조사센터에서 검토 중인 설문지 / TokenPost.ai

미국 성인 86%가 인공지능(AI) 개발이 늦어지더라도 기업에 독립적인 안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AI 개발 속도보다 외부 검증과 안전성 확보를 우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로 나타난 것이다.

퀴니피액대학교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1,2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9월 30일 발표했다. 독립적인 안전 기준 적용에 반대한 응답은 9%였으며,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 퀴니피액대학교 조사 결과

AI 시스템에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91%였다. 안전과 혁신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질문에서는 81%가 혁신보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도 다수였다. 강력한 AI 시스템의 안전성이 평가될 때까지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30%,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응답은 47%였다. 현재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4%, 더 빠르게 개발해야 한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AI 기업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는 낮았다. 응답자의 74%는 경영진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거나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24%였다.

미국의 AI 경쟁력 확보와 안전 규제에 대한 요구가 함께 나타난 점도 특징이다. 미국이 중국과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69%였고, 안전장치 마련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91%였다. 두 항목을 모두 중요하게 본 응답자는 65%였다.

퀴니피액대학교는 AI 기업이 기술적 성과뿐 아니라 대중이 AI를 받아들일 이유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립 안전 기준에 대한 지지는 기업 내부 평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과 맞닿아 있다.

독립적인 안전 기준은 AI 기업 내부의 자체 평가와 별도로 적용하는 기준을 뜻한다. 기준을 구체적으로 누가 만들고 집행할지는 이번 조사에서 정해지지 않았다.

비슷한 흐름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73%가 AI 기업이 사회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에서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고 본 응답자는 55%, 나쁘다고 본 응답자는 13%였다. 조사 대상은 미국 성인 1,277명이었고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2025년 갤럽과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 조사에서도 미국 성인의 80%가 AI 안전·데이터 보안 규칙을 유지해야 하며, AI 역량 개발이 늦어지더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독립 전문가가 AI 안전성 평가를 맡아야 한다는 응답은 72%였다. 갤럽·SCSP 조사

최근에는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주요 기업 수장들의 공감대가 확산했지만, 업계 공동 협약이나 실행 일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 역시 안전성 강화에 대한 공감대와 구체적인 실행 방식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보여준다.

여론조사만으로 독립 안전 기준의 법제화나 기업 비용 증가, 산업 투자 방향의 변화를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려면 평가 기준의 범위와 외부 기관의 권한, 기업이 부담할 책임을 별도로 정해야 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AI 개발을 전면 중단하거나 무조건 가속하는 양자택일보다, 개발 과정에 독립적인 검증 절차를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가 미국 성인 사이에서 넓게 나타났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논의는 안전 기준의 설계와 집행 주체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의 인식을 보여준 것이며, 실제 규제 도입과 집행 방식은 별도 절차를 거쳐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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