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2026년 6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S-1 초안을 제출했다. 회사가 공개한 2026년 4월 연환산 매출은 300억달러(약 40조1700억원)를 넘었지만, AI 기업의 상장 열기가 전통 소프트웨어 기업의 IPO 수요를 낮췄다는 시장 전체의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SEC 심사가 끝난 뒤 상장할 선택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 수와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실제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과 다른 요인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S-1은 미국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SEC에 제출하는 등록 서류다. 비공개 제출은 심사 절차를 시작했다는 뜻으로, 상장 날짜나 공모 조건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회사가 공개한 매출 지표는 투자자 관심의 배경을 보여준다. 연환산 매출은 특정 시점의 매출 흐름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로, 해당 연도의 확정 매출과는 다르다. 앤트로픽은 2026년 2월 시리즈G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를 3800억달러(약 509조8200억원)로 평가받았다고도 밝혔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앤트로픽이 2026년 11월 상장과 최대 2조달러(약 2678조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회사의 공식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은 보도 내용이다.
오픈AI(OpenAI)의 상장 일정은 앤트로픽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는 포춘(Fortune) 인터뷰에서 2026년에는 상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7년 상장 여부는 제시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가치평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퍼미라(Permira)의 브라이언 루더(Brian Ruder) 공동 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가치평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 원문과 발언의 정확한 맥락은 확인되지 않아, 이 발언만으로 AI 기업 IPO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자금 조달을 밀어냈다고 볼 수는 없다.
앤트로픽의 IPO 준비를 둘러싼 기업가치 논쟁은 2조달러 평가 가능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론된 앞선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비상장 기업 가치에 연동된 상품이 거래 대상에 오른 사례도 있지만, 오픈AI·앤트로픽 프리IPO 선물 거래 지원은 소프트웨어 기업 IPO 수요의 변화를 직접 보여주는 자료는 아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앤트로픽의 비공개 S-1 제출과 회사가 공개한 매출·투자 지표다. AI 기업 IPO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상장 수요를 실제로 위축시켰다는 시장 전체의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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