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업무 맡아도 급여·승진은 인간이 결정해야
테렌스 곽 휴머니티 창업자는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급여와 승진은 책임 있는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전트의 권한과 사람·AI의 기여 내역을 기록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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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맡는 조직에서도 급여와 승진 결정에는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가 에이전트에 권한을 줬으며 결과에 어떻게 책임지는지도 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테렌스 곽(Terence Kwok) 휴머니티 창업자는 Finbold 인터뷰에서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에 업무를 배정하고 완료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사람의 생계에 영향을 주는 급여와 승진 결정은 책임을 맡은 인간이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와 사람이 함께 만든 결과물에서 각자의 전문성, 지휘 역할, AI가 산출한 내용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곽의 제안은 에이전트의 업무 수행보다 조직 안에서 권한과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에 초점을 둔다.
기업 시스템에는 에이전트의 신원과 담당자를 관리하는 기능이 마련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Entra 에이전트 신원 문서에서 에이전트마다 고유 식별자를 부여하고, 책임을 맡을 사람이나 그룹을 ‘스폰서’로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신원과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것으로, 성과에 따라 평판을 매기거나 권한을 넓히는 제도가 구현됐다는 뜻은 아니다.
자동화는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사람과 기계가 함께 일하는 형태로도 나타난다. 지멘스(Siemens)는 독일 암베르크 공장 가치사슬의 75%를 기계와 로봇이 처리한다고 밝혔다. 아마존(Amazon)은 2025년 6월 운영 현장에 100만 번째 로봇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는 각각 공장 생산과 물류 자동화 사례로, 사무 업무의 자동화율이나 고용 대체 규모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곽은 자동화에 익숙해질수록 사람이 업무를 직접 익히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를 항공기 자동조종에 비유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자동화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수동 비행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조종사가 수동 조종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이 원칙을 AI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은 곽의 해석이다.
AI 에이전트가 결과를 내는 것만으로 조직의 책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권한을 부여한 사람과 업무를 지휘한 사람, 결과를 검토하고 승인한 사람의 역할을 기록하는 일이 곽이 제시한 과제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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