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텍트, AI 추론 공급자 견적 경쟁 플랫폼 공개
아키텍트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가 비용·속도·품질 조건에 맞춰 AI 추론 공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공개했다. 회사는 테스트 단계에서 700개가 넘는 모델로 수백 건의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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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론 요청마다 제공업체가 견적을 내고 이용자가 조건에 맞는 공급자를 선택하는 플랫폼이 나왔다. 아키텍트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는 비용·속도·품질·데이터 처리 조건에 따라 공급자를 연결하는 ‘리퀴드 인퍼런스(Liquid Inference)’를 공개했다.
아키텍트는 10월 7일 공식 발표에서 제공업체가 모델 응답 작업에 견적을 내고, 구매자는 직접 라우팅 규칙을 정하거나 자동 라우팅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OpenAI API 형식과 호환돼 기존 개발 환경에서 공급자를 바꿔 연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AI 추론은 학습을 마친 모델이 입력을 받아 답변이나 결과를 생성하는 과정이다. 요청량과 작업 조건에 따라 처리 비용이 달라질 수 있어, 리퀴드 인퍼런스는 각 요청에 대해 공급자들이 견적을 제시하는 방식을 내세웠다.
아키텍트는 GPU 처리 용량이 남거나 전력 비용이 낮은 시간대에 공급자가 견적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적은 시간대의 유휴 처리 용량을 활용해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회사는 오픈 웨이트와 폐쇄형 모델 수백 종을 제공하고 클로드 코드(Claude Code)·코덱스(Codex)·커서(Cursor) 등 개발 도구와 호환된다고 밝혔다. 출시 발표 당시 테스트 단계에서 700개가 넘는 모델을 대상으로 수백 건의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회사가 공개한 초기 운영 자료다. 실제 상용 환경의 이용 규모나 응답 품질을 보여주는 독립 지표는 아니며, 아키텍트는 기존 방식과 비교한 평균 비용 절감률이나 독립 성능 검증 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
아키텍트 창업자 브렛 해리슨(Brett Harrison)은 10월 12일 블록스페이스(Blockspace) 인터뷰에서 “제공업체가 경쟁사의 견적을 보고 가격을 조정하는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기대하는 가격 경쟁이 실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지는 별도의 비교 자료가 있어야 판단할 수 있다.
해리슨은 모델이 표방한 버전과 실제 제공 모델이 일치하는지 무작위로 시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검증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만으로 공급자를 고르기도 어렵다. 같은 모델이라도 응답 속도와 출력 품질, 데이터 처리 방식이 다를 수 있어 최저가 견적이 모든 작업에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번 플랫폼은 거래소와 거래 알고리즘 구축 경험을 AI 인프라에 적용하려는 아키텍트의 사업 확장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2026년 5월 컴퓨트 선물 출시를 발표했으며, 본지는 아키텍트의 AI 컴퓨트 파생상품 시장 진입을 앞서 보도했다.
아키텍트는 리퀴드 인퍼런스를 추론 요청을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소개하면서도 금융·투자·디지털자산 상품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매형 모델이 비용과 응답 품질을 함께 개선하는지는 향후 이용 데이터와 비교 결과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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