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경력 경로 다변화 제안한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아니시 라만은 직급 상승 중심의 승진 사다리 대신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클라이밍 월’을 제안했다. 직원이 AI에 따른 업무 변화와 선택지를 알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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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월의 여러 경로를 살피는 익명의 인물 / TokenPost.ai

마이크로소프트($MSFT) 임원이 인공지능(AI) 시대의 경력 경로를 직급 중심의 승진 사다리에서 여러 방향으로 이동하는 구조로 바꿔 생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니시 라만(Aneesh Raman)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경제기회책임자는 10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WIN Summit 행사에서 새 경력 모델을 ‘클라이밍 월’에 비유하며 “시간이 지나면 각자에게 고유한 방식으로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포춘(Fortune)은 이 발언을 2일 보도했다.

‘클라이밍 월’은 직급을 따라 위로만 오르는 대신 개인의 역량과 관심, 기회에 따라 옆으로도 움직이는 경력 경로를 가리킨다. 라만은 한 가지 승진 순서에 맞추기보다 직원마다 다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직원이 AI로 업무가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선택지가 생기는지 알 수 있도록 ‘급진적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력 이동의 폭이 넓어지더라도 직원이 다음 단계와 평가 기준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포춘은 명확한 승진·임금 인상 기준이 약해지면 여성과 직장에서 소외돼 온 집단이 새 경로를 찾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AI가 업무를 맡는 조직에서도 급여와 승진 판단에는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본지 보도에서 다뤄진 바 있다.

라만은 익숙한 경력 안내가 사라지면 직원들이 처음에는 위축될 수 있다고 답했다. 동시에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성장할 자유가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미국 고용 분석에서는 직업의 AI 노출 점수가 1점 높아질 때 직종 내 취업자 수 변화율이 남성 6.3%, 여성 0.2%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체 취업자 수가 아니라 AI 노출 점수에 따른 직종 내 성별 고용 변화율을 가리킨다.

고졸 이하 집단에서는 같은 기준으로 남성이 8.8%, 여성이 -9.5%였다. 이는 고졸 이하 여성 전체의 취업자 수가 9.5% 감소했다는 뜻이 아니다.

분석은 2017~2019년과 2023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의 미국 고용 자료를 비교했다. 코로나19로 고용이 크게 달라진 2020~2022년은 비교 기간에서 제외했다.

센터는 직업별 업무를 바탕으로 AI가 해당 업무를 수행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정도를 점수화했다. 미국 노동부의 O*NET 자료와 인구조사 자료를 비교해 고용 변화를 살폈다.

센터는 분석 기간에 나타난 다른 변화도 고용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만으로 AI가 성별 고용 격차를 일으켰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AI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별도 미국 성인 조사에서는 AI가 자신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 응답이 남성 29%, 여성 17%였다. 부정적 영향을 예상한 응답은 남성 27%, 여성 33%였다.

직장인 가운데 챗봇을 업무에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40%, 여성 35%였다. 이 조사는 AI에 대한 생각과 사용 현황을 물은 것으로, 앞선 고용 분석의 승진이나 임금 결과를 측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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