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6000억달러 필요한 2030년 AI 시장 지출 규모 추정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30년 AI 생태계에 필요한 연간 최종시장 지출을 2조5500억달러로 계산했다. 기업 부담분은 모델상 1조800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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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인공지능(AI) 산업이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기업의 비용, 투자자 수익을 감당하려면 최종시장 지출이 한 해 2조5500억달러(약 3427조원)에 이르러야 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반올림하면 약 2조6000억달러(약 3494조원)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0월 2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금액을 비용 충당을 위한 계산값으로 제시했다. 확정된 인프라 투자액이나 실제 매출 전망은 아니다.
분석 범위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이다. 데이터센터 비용은 신규 용량이 주로 구축되는 미국을 중심으로 산정했다.
◇ 기업 부담분, 예산 재배분과 신규 투입으로 구성
BCG의 비용 충당 모델은 전체 필요액 가운데 기업에 1조8000억달러(약 2419조원)를 배분했다. 나머지는 소비자 3660억달러(약 492조원),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자체 사용 2040억달러(약 274조원), 로봇 등 신기술 2000억달러(약 269조원)로 나뉜다.
각 금액은 주체별로 지출이 확정된 예산이 아니라 모델상 부담분이다. 기업 몫도 기업들이 실제로 쓰기로 약속한 금액을 뜻하지 않는다.
기업 부담분을 채우는 예시에서는 8570억달러(약 1152조원)를 기존 기술 예산에서 AI로 옮기고, 9370억달러(약 1259조원)를 신규 IT 예산으로 투입한다. 두 항목을 더하면 약 1조7940억달러로, 보고서가 제시한 기업 몫 1조8000억달러에 근접한다.
신규 투입액은 AI 지출을 제외한 2030년 기업 IT 지출 전망치의 약 13%에 해당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기업 기술 지출 가운데 AI 비중은 현재 5%에서 2030년 25%로 높아진다.
모델은 데이터센터의 감가상각비와 운영비, 투자자 수익을 계산한 뒤 AI 모델 기업의 비용을 더했다. BCG는 데이터센터 비용 충당액을 2030년 2조2700억달러(약 3051조원), 모델 기업 비용을 더한 필요 매출을 2조3200억달러(약 3118조원)로 계산했다.
외부 고객 매출에 적용한 영업이익률 10%는 실제 이익률 예측이 아니라 산출을 위한 가정이다. 2조5500억달러는 2030년 한 해에 필요한 지출 규모로, 여러 해에 걸친 인프라 투자액과는 측정 기간이 다르다.
BCG는 2026년에 가동되는 AI 컴퓨팅 용량 1GW가 비용을 충당하려면 연간 150억달러(약 20조원)의 매출을 내야 한다고 추정했다. 계산에서는 칩 평균 수명을 5년으로 가정했다.
◇ 기업 지출 설문과 인프라 손상 위험은 다른 지표
BCG는 9월 30일 공개한 별도 설문에서 기업 경영진과 고위 리더 1330명의 응답을 집계했다. 조사에서 AI 지출의 매출 대비 비율은 2025년 말 약 1.7%에서 2026년 3.3%로 높아졌고, AI 지출의 80% 이상은 IT 예산 밖에서 집행됐다.
이 설문의 3.3%는 기업 매출 대비 AI 지출 비율이다. 앞서 제시한 기술 예산 중 AI 비중 5%와 25%는 분모가 다른 지표다.
BCG는 10월 29일 보고서에서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지금까지 투자를 주로 현금흐름으로 조달해 과거 인프라 붐보다 회복력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치면 AI 모델 기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가격 경쟁과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가트너(Gartner)는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서 AI 사업자들이 현재 설비투자 속도를 유지할 경우 2030년 말까지 3조5000억달러(약 4704조원) 이상의 인프라 지출이 자산 손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2026~2030년 누적 투자와 같은 기간 관련 매출을 비교했다. BCG가 산출한 2030년 단일 연도의 최종시장 지출 필요액과는 기간과 측정 대상이 달라 두 수치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이번 BCG 보고서는 투자 회수에 필요한 매출을 2030년 한 해의 최종시장 지출 필요액과 부담 주체별로 나눠 제시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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