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AI, 터빈 8기 미시시피에 설치…멤피스 데이터센터 전력 지원
엑스AI가 미시시피주에 퇴역 항공기 엔진을 개조한 터빈 8기를 설치했다. 이 설비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2에 전력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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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엑스AI(xAI)가 미시시피주에 퇴역 항공기 엔진을 개조한 터빈 8기를 설치했다. 이 설비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2에 전력을 보태기 위한 것이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주정부 허가서와 위성사진을 확인해 설치 사실을 보도했다. 전력망 접속을 기다리는 동안 현장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개조 엔진은 항공기에서 떼어낸 엔진을 발전용으로 바꿔 천연가스를 태운다. 엔진의 회전력으로 발전기를 돌리는 구조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설비가 보잉 여객기에 흔히 쓰이는 GE 엔진을 프로에너지(ProEnergy)가 재생해 발전용으로 개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AI에 설치된 터빈도 프로에너지가 공급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5년 미국 전력 투자 보고서는 2024년 미국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의 전력망 접속 대기 기간이 1~3년, 일부 지역에서는 최장 7년이라고 분석했다. 최장 7년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집중된 지역의 사례다.
전력망 연결뿐 아니라 새 발전용 터빈 조달에도 수년이 걸린다. 업계가 개조 엔진을 찾는 배경에는 설비를 더 빨리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아우둔 마르틴센(Audun Martinsen) 리스타드에너지(Rystad Energy) 애널리스트는 “가능한 한 빨리 전력을 확보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전력 공급 시점이 중요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마르틴센은 개조 엔진을 쓰면 데이터센터를 24개월 안에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은 그가 제시한 추정치로,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는 확정 일정은 아니다.
프로에너지는 2026년 4월 크루소(Crusoe)에 발전기 13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장비는 크루소가 앞으로 건설할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크루소는 2026년 9월 붐슈퍼소닉(Boom Supersonic)과 천연가스터빈 29기를 사들이기로 한 12억5000만달러(약 1조6800억원) 계약에서 철회했다. 당시 크루소 대변인은 터빈을 사용할 계획은 여전히 있다고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크루소는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오픈AI의 데이터센터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오픈AI가 2025년 첫 스타게이트 사업장에서 가스터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력 공급 지연은 사업 계약에도 영향을 줬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지난 10월 영국 로턴에 건설 중인 엔스케일(Nscale) 데이터센터의 주요 고객 계약에서 빠졌다.
현지 전력회사가 필요한 전력을 2030년대 초·중반까지 공급하기 어렵다고 밝힌 뒤였다.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과 전력 공급 시점이 맞지 않은 사례다.
미국 행정부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자체 발전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이 같은 정책 기조가 전력망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업체들의 자체 발전 움직임에 압력을 더한다고 전했다.
개조 엔진은 속도와 맞바꾸는 부담도 있다. 일반 가스발전소용 터빈보다 효율이 낮고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며, 같은 양의 전기를 만들려면 더 많은 설비가 필요하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미시시피주 가스터빈 운영을 둘러싼 대기오염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연방법원은 10월 30일 엑스AI와 자회사 MZX테크의 소송 기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본지는 미시시피주 터빈 운영을 둘러싼 소송 경과를 앞서 보도했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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