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황, 중국 국가안전부 정보자산 판단 보도…미 하원 설명 요구
뉴욕타임스는 미국 당국자들에게 공유된 메모에 메가스피드 전 임원을 중국 국가안전부의 정보자산으로 본 판단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미 하원은 젠슨 황에게 11월 18일 비공개 브리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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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이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업체 메가스피드(Megaspeed)의 전 임원 앨리스 황(Alice Huang)을 중국 국가안전부의 정보자산으로 판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하원은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DA) 최고경영자(CEO)에게 앨리스 황과의 교류 및 회사의 방첩 절차를 설명하는 비공개 브리핑을 요청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6일(현지시간) 미국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 공유된 메모에 이런 판단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미 정보당국이 앨리스 황을 중국 정보자산으로 판단했다는 앞선 보도에서 포섭 기관을 중국 국가안전부로 구체화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으로 브리핑을 들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측이 앨리스 황을 통해 미국의 AI 칩 정보를 수집하고, 엔비디아가 첨단 칩의 중국 판매를 추진하도록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익명 관계자들의 설명에 근거하며, 보도는 미국 정부가 관련 증거를 공개했다고 전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10월 29일 보도에서 미 정보기관이 앨리스 황을 최소 1년간 감시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관련 브리핑을 받았으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앨리스 황은 젠슨 황과 성이 같지만 친족 관계는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AI 칩 업계 임원들과 교류했고, 업계 행사와 경영진만 참석하는 비공개 만찬에도 나왔다고 전했다.
메가스피드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업체다. 뉴욕타임스는 메가스피드가 상하이·저장성 기반 기업 및 투자자들과 연계됐고, 이들이 상하이 지방 관료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옮겨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메가스피드가 2024년 무렵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첨단 AI 칩 구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동남아시아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그곳의 연산 능력을 중국 알리바바($BABA)에 임대했다.
미국은 첨단 엔비디아 칩의 중국 직접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한 연산 능력 이용으로 중국 기업이 해당 칩을 간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 데이터센터의 연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문제와 칩 자체를 중국으로 불법 반출하는 문제는 구분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메가스피드와 연계된 네트워크가 중국전자과기집단 산하 보안 조직에 투자했고, 해당 조직이 중국 군 체계와 자금상 연결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매체가 전한 네트워크 관련 내용으로, 앨리스 황의 정보활동에 대한 별도 공개 증거를 뜻하지는 않는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1983년 설립됐다. 뉴욕타임스는 연구자들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후 조직과 예산이 확대됐으며, 현재 규모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몇 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젠슨 황은 10월 29일 블룸버그(Bloomberg) 인터뷰에서 메가스피드와의 거래가 “정상적이고 이례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메가스피드에 배치된 GPU를 점검했고 중국으로 불법 반입된 물량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앨리스 황이 더는 메가스피드에서 일하지 않으며, 미국 정부로부터 관련 우려를 전달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측은 블룸버그에 젠슨 황이 해마다 “수천 명”의 고객과 대화한다고 밝히고, 미국 정부가 자국 산업에 위협이 되는 인물을 파악하면 회사에 알릴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의혹을 반박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보도는 “근거 없는 추측에 기반했으며 중국을 비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와 미중 전략경쟁 특별위원회,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 3명은 4일 서한을 보내 젠슨 황에게 중국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요청했다. 서한에는 브라이언 매스트(Brian Mast) 하원 외교위원장, 존 물레나르(John Moolenaar) 미중 전략경쟁 특별위원장, 릭 크로퍼드(Rick Crawford) 하원 정보위원장의 이름이 담겼다.
위원장들은 18일(현지시간) 레이번 하원 사무동 2172호에서 세 위원회 합동 비공개 브리핑을 하자고 제안했다. 설명을 요청한 사안은 앨리스 황과의 접촉, 외국의 첩보활동에 대비한 엔비디아의 보안 절차다.
서한은 “의회는 미국 국가안보가 어느 정도 위험에 놓였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설명 요청을 담은 서한이며 위법 행위에 대한 판단은 아니다.
위원장들은 황 CEO에게 11일(현지시간)까지 제안한 일정을 수락하거나 의회가 개회하는 다른 날짜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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