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억달러 발행…하이퍼스케일러 5사, 8월 말 기준
미국 대형 클라우드 기업 5곳이 2026년 8월 말까지 투자등급 채권 2407억달러를 발행했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 전체의 스프레드는 78bp로 연초와 같았지만, 이들 기업의 만기 10년 초과 채권에서는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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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퍼스케일러 5곳이 2026년 8월 말까지 투자등급 채권 2407억달러(약 326조1485억원)를 발행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 조달 규모다.
캐피털그룹(Capital Group)은 ‘The AI debt boom: Balancing risk and opportunity’에서 8월 31일 기준 발행액을 집계했다. 대상은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오라클($ORCL)이다.
전체 발행액 가운데 비달러 채권은 660억달러(약 89조4300억원)였다. 달러 채권만으로는 다섯 기업의 조달 규모를 모두 담지 못한다.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은 2026년 7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들 기업의 상반기 투자등급 채권 발행액이 2025년 연간 발행액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집계에는 모든 통화로 발행한 채권이 포함됐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기존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흐름과 자본지출 규모가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부채 조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서 채권시장의 비중이 커지는 흐름이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8월 5일 공개한 ‘How AI Debt Is Reshaping Credit Markets’에서 당시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채권 발행액을 1940억달러(약 262조8700억원)로 제시했다. 본지는 앞서 하이퍼스케일러 채권 발행과 신용시장 부담을 다뤘다.
어맨다 라이넘(Amanda Lynam) 골드만삭스 신용전략 리서치 책임자는 같은 보고서에서 “2026년 자본지출의 약 3분의 1을 부채로 조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채 조달 전망은 실제 발행액과 구분해야 한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8월 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프로젝트금융을 제외한 하이퍼스케일러의 연간 직접 채권 공급을 약 2500억달러(약 338조7500억원)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당시 전망이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별도 프로젝트금융은 포함하지 않는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투자등급 채권은 신용평가사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다.
영란은행은 상반기까지 채권시장이 발행 물량을 흡수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발행사의 높은 신용등급과 낮은 부채비율이 수요를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영란은행은 위험을 살필 때 채무 규모뿐 아니라 현금흐름과 상환 능력, 장부 밖 자금조달 구조도 함께 봐야 한다고 짚었다. 발행 규모만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나 상환 여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신용스프레드는 국채 등 기준금리보다 회사채에 더해지는 금리 차이다. 캐피털그룹은 8월 말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 전체의 평균 스프레드가 78bp(0.78%포인트)로 연초와 같았다고 집계했다.
본지는 앞서 미국 장기채 ETF 가격 하락과 빅테크 채권 발행 증가를 함께 보도했다. 이번 캐피털그룹 집계에서도 시장 전체와 하이퍼스케일러 장기채의 스프레드 흐름은 달랐다.
캐피털그룹은 만기 10년 이상 하이퍼스케일러 채권의 스프레드는 확대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체 평균 스프레드와 이들 기업의 장기채 스프레드는 집계 대상과 만기가 다르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8월 5일 공개한 ‘How AI Debt Is Reshaping Credit Markets’에서 기업이 투자등급을 유지하며 채권을 추가 발행할 여력과 시장이 그 물량을 받아들일 능력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발행이 일부 기업에 집중되고 장기채 공급이 늘면 투자자의 보유 한도가 제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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