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80억달러 기업가치 제시하며 시리즈B 투자 유치 추진
그록이 투자 전 기업가치 80억달러를 제시하고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제안한 평가액은 지난 8월보다 약 2.5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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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기업 그록(Groq)이 투자 전 기업가치 80억달러(약 10조8560억원)를 제시하고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 8월 투자 전 평가액 31억5000만달러(약 4조2746억원)의 약 2.5배다.
블룸버그(Bloomberg)는 투자자 대상 문서를 확인해 그록이 신규 투자금을 받기 전 가치로 80억달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조달하려는 투자금이 아니며, 투자 유치가 완료된 것도 아니다. 보도에는 AI 인프라 업계의 대규모 차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코어위브(CoreWeave, $CRWV)·네비우스(Nebius, $NBIS) 주가의 최근 매도 압력도 담겼다.
지난 8월 그록은 3억5000만달러(약 47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발표했다. 당시 투자 전 기업가치는 31억5000만달러였으며, 회사가 발표한 35억달러(약 4조7495억원)는 신규 투자금을 반영한 가치다. 앞선 6월에는 6억5000만달러(약 8821억원)를 조달했고, 회사는 8월 발표에서 두 차례 조달액이 합계 10억달러라고 밝혔다.
그록은 AI 모델이 입력을 받아 답을 생성하는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공급한다. 회사는 8월 발표 당시 북미·유럽·중동·아시아태평양에서 데이터센터 13곳을 운영하고 개발자 600만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업의 중심은 자체 AI 칩 개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으로 옮겨갔다.
그록은 2025년 12월 엔비디아와 추론 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했다. 창업자를 비롯한 일부 인력이 엔비디아로 옮겼고, 그록은 독립 기업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00억달러(약 27조1400억원)로 보도됐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가 그록 기술을 적용한 추론 시스템 그록 3 LPX를 양산 단계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록 집행의장 알렉스 데이비스(Alex Davis)는 투자자 서한에서 “기존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은 모두 빌린 자본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의 차입 방식을 비판하며 그록의 투자 유치 조건을 설명한 발언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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